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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은 안 돼" MS, '윈도10' 지원책 전면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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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은 안 돼" MS, '윈도10' 지원책 전면 수정

입력
2015.06.2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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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가 정품 사용자에 한해 윈도10(사진) 업그레이드를 실시할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제공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업그레이드 정책을 전면 수정했다. 윈도7과 윈도8.1 이용자들에게만 무료 지원을 약속한 것. 불법 소프트웨어 이용자는 이번 지원에서 제외될 전망이다.

22일(한국시간) MS는 블로그를 통해 차기 운영체제인 윈도10의 업그레이드 정책을 새롭게 발표했다.

MS는 계정 등록 이용자들에게 윈도 인사이더 프리뷰(윈도10 체험판)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업그레이드는 사용자들이 체험판을 이용한 후 다음달 29일부터 윈도10을 무료로 내려 받는 방식이다.

최초 공지에는 불법과 정품의 경계가 명확치 않아 누구나 업그레이드를 지원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의식한 듯 가브리엘 아울 MS 부사장은 윈도7과 윈도 8.1 정품 이용자들에 한해 무료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고 게시했다. 불법 사용자들에 대한 서비스 미지원을 확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3월 테리 마이어슨 MS 수석부사장은 중국에서 열린 '윈도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커뮤니티' 기술 회의에서 불법 사용자에게도 무료로 윈도10을 지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중국은 PC 소프트웨어 가운데 4분의 3 이상이 불법 복제일 만큼 정품 라이선스 사용 비율이 적다.

최근 블로그에 공지된 정책은 이러한 발언을 정면으로 뒤집는 형국이다. 일각에서는 MS가 중국 시장을 포기하면서까지 정품 라이선스를 고집하는 것은 막강한 점유율에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가 발표한 지난해 하반기 기준 글로벌 PC 운영체제 점유율을 보면 윈도 시리즈는 88.97%에 달한다.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은 중국 시장을 포기하더라도 충분한 점유율로 이를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신 MS는 윈도폰으로 중국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MS는 중국의 IT 기업 샤오미와 손을 잡고 '샤오미 미(Mi)4'에 윈도10 모바일 롬 지원을 약속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0.8%의 점유율에 그친 윈도폰의 스마트폰 점유율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의 관계자는 "윈도10의 정품 라이선스 정책이 시장에서 승부수를 거둘지는 미지수"라며 "지금까지 불법 소프트웨어 사용자에게도 시스템 업데이트를 지원했던 MS로썬 이번 결정이 모험이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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