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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염자 없이 잠복기 종료, 청정지역 전국 8곳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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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감염자 없이 잠복기 종료, 청정지역 전국 8곳으로 늘어

입력
2015.06.22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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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ㆍ경남ㆍ전남 환자들도 완치

경북 첫 메르스 환자인 50대 남성 환자(가운데)가 22일 완치돼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퇴원하며 꽃다발을 받은 뒤, 의료진과 감사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경북 첫 메르스 환자인 50대 남성 환자(가운데)가 22일 완치돼 동국대 경주병원에서 퇴원하며 꽃다발을 받은 뒤, 의료진과 감사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주=연합뉴스

141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의 제주 여행과 관련된 잠복기간이 22일 종료된 가운데 제주에선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로써 제주도는‘메르스 청정’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 경북과 경남, 전남의 확진 환자들도 완치되면서 메르스 청정 광역단체는 전국 8곳으로 확대됐다. 제주를 비롯 광주 인천 울산 세종은 지금까지 단 1명의 확진 환자도 없었다.

22일 제주도는 141번 환자가 5일부터 8일 오후 4시까지 제주여행을 한 만큼, 이날 오후 4시를 기해 잠복기 14일이 종료됐다고 밝혔다. 141번 환자와 관련한 제주지역내 자가격리자는 56명, 농동감시대상자는 123명으로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거나 특별한 증세가 없는 상태다.

다만 도는 자체적으로 더욱 엄격한 기준을 적용키로 하고 당사자들의 동의를 얻어 자가격리는 3일, 능동감시는 7일을 각각 연장할 계획이다.

배종면 제주도 메르스 민간역학조사 지원단장은 “141번 환자가 제주 관광을 한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는 격리나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었지만 지금은 더 안심해도 되는 상황”이라며 “141번 환자가 감염원이 아닐 가능성이 훨씬 커졌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141번 환자의 제주여행 사실이 알려진 이후 제주지역은 하루아침에 감염 우려지역으로 전락해 국내ㆍ외 관광객들이 발길을 돌리면서 관광지, 음식점, 전세버스업체 등 관광업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다.

경북도는 도내 유일하게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동국대 경주병원에 입원했던 포항 모고등학교 교사인 윤모(59)씨가 지난 17·19일 3·4차 검사에서 각각 음성 판정을 받고, 추가 치료 후 주치의의 완치 결정으로 22일 오후 퇴원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경북에서는 22일 현재 확진 환자는 물론 의심 환자가 단 한 명도 없게 됐다.

경남에서도 유일한 메르스 확진 환자였던 조모(77)씨가 지난 19일 퇴원한 이후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전남지역 첫 메르스 확진 환자였던 이모(64)씨도 전남대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아오다 지난 19일 주치의로부터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씨가 거주하는 마을인 보성군 주음마을의 주민 전체에게 내려졌던 자가격리도 22일 해제됐다.

제주=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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