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토스 ‘멀티골’, 도망가는 전북 잡았다
산토스(30)가 ‘삼바 듀오’에두(34)-레오나르도(29ㆍ이상 브라질)의 악몽을 거둬냈다.
수원은 2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산토스의 극적 동점골로 경기를 2-2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지난달 2일 9라운드 맞대결에서도 에두와 레오나르도에게 실점을 당해 2-0으로 패했던 수원은 산토스의 활약으로 연패를 면했다. 양팀은 승점 1점씩을 나눠가지면서 승점 7점 차를 그대로 유지했다.
산토스는 전반 20분 전북의 에두(34)가 선제골을 터뜨린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동점골을 뽑아내 균형을 맞췄다. 산토스는 에두가 득점하고 난 뒤 5분 만에 정대세(31)의 크로스를 받아 전북의 골망을 갈랐다.
양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가운데 후반 28분 레오나르도(29ㆍ브라질)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시원한 슈팅을 날려 추가골을 터뜨렸다. 수세에 몰린 수원은 부지런히 전북의 골문을 두드렸다. 레오나르도의 득점 이후 산토스가 곧바로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31)의 선방에 막혔다.
추가시간 수 차례 이어진 수원의 코너킥 기회에서 산토스의 극장골이 또 한번 터졌다. 코너킥 이후 문전을 지키고 있던 산토스는 혼전 상황을 틈타 두 번째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산토스는 지난 17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제주에 시즌 첫 홈경기 패배를 안긴 바 있다. 산토스는 무르익은 골 감각으로 27일 열리는 서울FC와의 ‘슈퍼매치’에서도 포인트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산토스는 “슈퍼매치다 보니 득점이 쉽지는 않을 것 같다. 하지만 팬들에게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인천은 전반 11분 울산 수비수 유준수(27)가 케빈(31ㆍ벨기에)을 머리로 들이받은 뒤 퇴장하면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인천은 후반 17분 김진환(26)의 선제골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후반 33분 김신욱(27)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대전 시티즌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유성기(24)의 동점골에 힘입어 2-2 무승부를 거뒀다.
수원=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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