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별화 된 관광인프라' 구축 위해 외자유치사업 추진
축제 글로벌화, 이순신 관광상품화, 해양레포츠 위상 강화

‘살고 싶은 힐링도시, 품격 있는 문화시민’을 기치로 출범한 민선6기 김동진 경남 통영시장은 지난 1년간 미래 관광을 선도할 관광인프라 구축에 나서며 ‘해양ㆍ수산관광 메카’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통영시는 ‘열리는 세계무대, 앞서 뛰는 선진 시정’이란 올해 시정 방향이 말해 주듯 활발한 해외시장 개척과 잇단 국제행사 개최 등으로 ‘통영의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ㆍ외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인 통영 세일즈를 펼치고 있는 김 시장을 만나 미래 발전전략과 비전을 들어봤다.
-‘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로 선정됐는데
“통영만이 가진 천혜의 자연경관과 300년의 통제영 역사문화, 수많은 문화예술인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인정한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신선 수산물은 어느 도시도 흉내 낼 수 없는 통영만의 매력이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말까지 누적탑승객 885만명을 돌파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를 비롯 차별화 된 관광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자유치사업으로 뉴질랜드 스카이라인사가 독자 개발한 체험형 육상 썰매시설이 올해 연말 완공될 예정이다. 또 한산대첩 병선마당, 통제영테마마을, 케이블카 파크랜드, 18홀 규모 통영골프장, 욕지도 관광용 모노레일 설치사업 등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같은 통영의 풍부한 관광인프라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2016년 올해의 관광도시’ 공모에 선정된 원동력이다. 관광도시 선정으로 50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관광콘텐츠 개발 및 마케팅 등 소프트웨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축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통영은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많은 예술가를 배출한 예향이다.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축제가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축제로는 통영국제음악제와 통영한산대첩축제를 꼽을 수 있다. 통영국제음악제는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국제 현대음악축제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 선생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음악제다. 매년 축제 때마다 윤 선생의 곡을 비롯한 아시아와 세계 현대음악의 최신 흐름을 확인할 수 있고, 세계적인 레지던스 작곡가와 아티스트들이 통영에 머무르며 공연과 아카데미, 심포지엄 등 다양한 학술ㆍ교육적 프로그램을 운영해 현대음악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축제기간 대중적 인기를 가진 클래식 아티스트 공연과 전국 음악 애호가들이 펼치는 프린지 공연이 펼쳐져 통영 전역을 음악으로 물들이고 있다. 통영한산대첩축제는 매년 8월 중순 세계 4대 해전 중 하나인 한산대첩 승전일을 전후해 개최하고 있으며, 국내 8개 이순신 관련 축제 중 유일하게 정부지정 축제에 선정됐다. 한산대첩축제의 세계화를 위해 시는 공동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전국협의체 구성을 추진하는 한편 독자적인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차별화 된 ‘이순신 관광상품화’ 방향은
“통영은 충무공의 얼이 서린 고장이다. 2012년 복원된 삼도수군 통제영과 문화마당 앞 강구안의 거북선 및 판옥선에는 연중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항남동 일원에는 ‘이순신 프로젝트’의 하나로 408억원을 들여 병선마당 조성사업이 2017년 준공 목표로 추진되고 있고, 한산도 제승당 일원에는 50억원의 사업비로 유적지 탐방로와 산책로, 오토캠핑장 등 통제영 테마마을이 2016년 완공된다. 또 한산대첩축제는 매년 주제를 정하고 그와 관련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으며 특히 학익진, 거북선, 난중일기 등의 주제를 활용한 교육적인 콘텐츠개발로 관광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장기적으로 아시아 3국이 충돌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ㆍ중ㆍ일간 문화교류의 장으로서 각국의 다양한 전통무예와 공연을 토대로 임진왜란을 재조명하는 한편 조ㆍ일전쟁 당시 중국의 장군 후손들을 축제에 초청해 한산대첩 위용을 보여주며 중국 관광객 유치에도 나설 생각이다. 한산대첩제와 통제영,제승당을 연계한 이순신장군 관련 스토리텔링과 관광코스를 개발, 상품화 하고 ‘이순신 리더십 아카데미’를 운영, 현장학습을 실시하는 한편 통제영 12공방도 체험공간으로 꾸며 관광객들에게 개방할 방침이다.”
-‘해양수산관광 메카’로의 발전전략은
“570개의 보석 같은 섬을 비롯해 한려수도의 빼어난 자연환경을 잘 가꾸고 다듬어 정서적인 안식처이자 힐링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최종 목표다. ‘10항 10색 국가어항 만들기’에 욕지항이 선정돼 2019년까지 어항과 관광기능을 동시에 확충하게 된다. 또 봉도 등 7개 섬을 특색 있는 관광섬으로 개발하고 통영요트학교를 확대ㆍ운영할 계획이다. 요트대회와 통영ITU트라이애슬론 월드컵, 윈드서핑 대회 등 국제 해양스포츠 대회 개최를 통해 해양레포츠 중심 도시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생각이다.”
이동렬기자 dy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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