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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학대하는 경주노인전문간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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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학대하는 경주노인전문간호센터

입력
2015.06.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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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보호사, 치매노인 잇단 폭행

진상조사보다 감싸기 급급 빈축

경북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 요양보호사들이 치매노인을 학대하는 일이 잇따라 생겨도 경주시가 진상조사를 통한 근본대책마련은커녕 문제의 요양보호사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어머니(88)가 입소한 이모(58ㆍ경주시 석장동)씨는 지난달 25일 요양보호사가 어머니를 거칠게 때리는 것을 목격하고 센터에 항의해 사과를 받았다. 하지만 센터 측의 학대는 계속됐다. 지난달 말 어머니 팔에 시퍼런 멍자국을 발견했고 결국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에 노인학대 및 인권침해로 신고할 수밖에 없었다. 그는 문제의 요양사 해고를 요구했지만 센터 측은 일주일간 주간근무 배제만 했을 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센터에서 노인학대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3년 5월엔 70대 치매 노인 환자가 요양보호사로부터 폭행당해 우측 대퇴부에 골절상을 입기도 했다. 당시에도 센터 측의 미온적인 대처로 부상 1주일이 지나 병원으로 후송됐고 골절상도 그때 확인됐다. 당시 조사과정에서 요양보호사가 노인을 바닥에 넘어뜨린 후 발길질까지 했다는 진술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6월엔 거동이 불편한 80세 노인이 혼자 계단을 내려오다 실족, 어깨에 금이 가는 부상을 입었다.

경주시 관계자는 “그 동안 발생한 사고는 보호자와 원만하게 합의했고, 지난달 사건은 경북노인보호전문기관의 조사결과에 따라 징계수위를 조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립노인전문간호센터는 20명의 요양보호사들이 12개 병실에 입원한 50명을 보호하고 있으며 환자 관리소홀 등과 관련한 요양보호사 징계는 한 건도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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