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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에크모' 치료, 위독 환자 2명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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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에크모' 치료, 위독 환자 2명 살렸다

입력
2015.06.21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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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확진 3명 늘어

정재승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오른쪽)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심폐기능보조장치인 '에크모(ECM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크모'란 몸 밖으로 피를 빼낸 뒤 산화막을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여 몸 속으로 다시 넣어주는 장치로 메르스 환자들 중 폐 손상이 심한 경우 상태가 호전될때 까지 생명 유지를 위해 산소 공급과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크모를 장착했던 환자는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를 제거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정재승 고려대 안암병원 흉부외과 교수(오른쪽)가 2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치료에 사용되는 심폐기능보조장치인 '에크모(ECMO)'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크모'란 몸 밖으로 피를 빼낸 뒤 산화막을 통해 혈액에 산소를 공급하여 몸 속으로 다시 넣어주는 장치로 메르스 환자들 중 폐 손상이 심한 경우 상태가 호전될때 까지 생명 유지를 위해 산소 공급과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지금까지 에크모를 장착했던 환자는 모두 8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이 상태가 호전돼 에크모를 제거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연합뉴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돼 심폐기능보조장치인 ‘에크모(ECMO)’를 착용할 정도로 상태가 악화됐던 환자 8명 가운데 2명의 상태가 호전돼 이 장치를 제거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환자 1명도 곧 에크모를 제거해도 될 정도로 상태가 나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환자의 몸 밖으로 혈액을 빼내 산소를 직접 피에 공급한 뒤 몸 속에 넣는 장치인 에크모는 폐가 산소 공급을 하지 못할 정도로 위독한 환자에게 사용하는데, 이런 치료가 메르스 환자의 회복에 어느 정도 도움이 된 것이다.

고려대안암병원 에크모팀 정재승 흉부외과 교수는 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위독해 에크모를 적용한 환자 8명 중 2명이 에크모를 뗐고 1명은 제거가 임박했다”며 “다만 3명은 안타깝게 사망했다”고 밝혔다.

메르스에 감염된 후 급성호흡부전이 발생한 평택 경찰관(35ㆍ119번 환자)이 에크모를 달았다가 19일 제거했고, 20일 오후엔 다른 환자가 에크모를 뗄 정도로 상태가 나아졌다. 삼성서울병원 의사인 35번 환자(38)는 에크모를 착용한 채 치료 받고 있다.

정재승 교수는 “메르스에 대한 에크모 치료가 학문적으로 효과성이 증명되진 않았지만 같은 호흡기 질환인 신종플루 치료에는 유용했다”며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에 적용한 결과 환자의 생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메르스가 대유행했던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총 13명의 환자에게 에크모를 적용해 5명(38.5%)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에는 전국 100여개 의료기관이 183대의 에크모를 보유하고 있다. 흉부외과 의사와 체외순환사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두고 자체적으로 에크모 처치와 운영을 할 수 있는 곳은 대학병원 15곳 정도다. 흉부외과학회가 에크모 핫라인을 24시간 가동해 병원들의 에크모 처치를 돕고 있다.

메르스 확진자는 이날 3명이 추가돼 169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삼성서울병원 의사(34)와 건국대병원 방사선사(36)가 추가 감염됐고, 강동경희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접촉한 53세 남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퇴원자는 7명 늘었고, 사망자는 1명 늘어 퇴원자와 사망자는 각각 43명, 25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당국은 현재 101명이 치료를 받고 있으며 14명의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밝혔다.

세종=정지용기자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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