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범, 15년 한 풀었네… 바이네르오픈서 한국무대 첫 승

박재범(33)이 한국프로골프(KPGA) 바이네르오픈에서 데뷔 15년 만에 생애 첫 승을 거뒀다.

박재범은 21일 제주시 오라 컨트리클럽(파72ㆍ7,137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프리’행진으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해 감격적인 첫 승을 거뒀다.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로 배윤호(22ㆍ한국체대)와 연장에 돌입했지만 18번홀(파4)에서 4ｍ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우승 트로피에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2타 차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배윤호는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잡아낸 박재범의 ‘한 수’에 분루를 삼켜야 했다. 배윤호는 박재범이 압박해 오자 18번 홀에서 보기를 범하고 말았다.

박재범은 2000년 투어에 데뷔했지만 한국 무대에서 한 차례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 일본에서 활동하는 동안 2011년 일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바 있다.

4라운드를 단독 1위로 출발한 박일환(23ㆍJDX 멀티스포츠)은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김진성(26)과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2010년 데뷔해 지난해 신인왕을 거머쥔 박일환은 5년 만에 첫 승을 노렸지만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버디 퍼트를 놓쳐 연장전에 합류하지 못했다.

KPGA 통산 8승을 거둔 신용진(51)은 마지막 날 보기 3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우승권과 멀어졌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