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K5는 국내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전면부 듀얼 디자인을 채택했다.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22일부터 신형 K5의 사전계약에 돌입한다. 출시 예정일은 7월 중순이다. 기아차는 최근 부진한 승용차 부문 판매를 신형 K5가 견인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모던한 K5 MXㆍ스포티한 K5 SX
신형 K5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해진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이다. 소비자 선택 폭이 그만큼 넓어졌다.
신형 K5는 지난 4월 열렸던 서울모터쇼에서부터 관심 대상이었다. '두 개의 얼굴'이란 콘셉트에 따라 국내 차량 가운데 유일하게 두 가지 전면부 디자인을 채택한 덕이다. 이에 따라 모던한 스타일의 'K5 MX'와 스포티한 스타일의 'K5 SX' 등 두 가지 모델이 선보인다.
개성 있는 전면부 디자인에 세련된 면 처리, 풍부한 볼륨감을 더해 진보된 외관 디자인을 완성했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존 대비 전장(길이)과 전고(높이)가 각각 10mm, 전폭은 25mm 늘어났다.
기아차는 2.0 가솔린ㆍ2.0 터보ㆍ1.6 터보ㆍ1.7 디젤ㆍ2.0 LPI 등 5종류 파워트레인을 한꺼번에 선보인다. 올해 4분기에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내년 초에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하며 7개의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특히 1.6 터보ㆍ1.7 디젤 모델에는 두 개의 클러치가 교대로 작동하는 7단 DCT(더블 클러치 트랜스미션)를 달았다. 변속반응이 민첩해졌고 연비도 개선됐다. 1.7 디젤 모델의 연비가 16.8km/ℓ에 달해 경차에 버금가는 경제성을 보여준다.
안전성과 편의성도 개선했다. 초고장력 강판(AHSS)의 적용 비율을 동급 최고 수준인 51%까지 늘렸고 7에어백 시스템을 전 모델에 기본 적용했다. 국산 중형차 최초로 긴급 제동 시스템(AEB)을 달았고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도 장착했다.
▲ 신형 K5 실내. 기아차 제공
● 승용차 부문 매출 견인 기대
기아차가 K5에 거는 기대는 크다. 최근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를 포함한 기아차의 RV(레저용차량) 모델의 판매는 늘고 있는 반면 승용차 모델의 판매는 줄어드는 형편이다. 올해 들어 1월부터 5월까지 RV 누적 판매량은 8만37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7.2%나 치솟았다. 반대로 올해 1~5월 승용 누적판매량(내수)은 9만2,083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4% 줄었다. 특히 5월 들어 승용차 모델들의 판매량이 일제히 줄었다. 주력 모델인 K5의 5월 판매량은 3,007대로 4월에 비해 29.9% 하락했다.
여기에다 이달 말 출시 예정인 현대차의 쏘나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국산 및 수입 신차 출시가 잇따라 예고 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기아차는 K5가 시장 선점을 통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부진한 기아차의 승용차 모델 판매를 이끌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신형 K5 MX. 기아차 제공
이를 위해 기아차는 신형 K5의 판매를 높이기 다양한 기능과 첨단 사양에도 불구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 했다. 예를 들어 가장 많은 판매가 예상되는 2.0 가솔린 프레스티지 트림에는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스마트 트렁크 등을 장착했지만 가격은 100만원 이상 낮춰 상품 경쟁력을 높였다. 주력 모델인 2.0 가솔린 가격은 2,235만원부터다. 나아가 사전계약 기간 계약과 동시에 80만원 이상의 혜택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다.
기아차 관계자는 "전 부문에서 최고의 혁신을 이룬 국내 대표 중형 세단 신형 K5가 드디어 선보인다"며 "특히 디자인과 파워트레인에 있어 다양한 고객의 취향 및 운전습관에 따른 맞춤형 선택지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형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것이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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