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맥스 슈어저 노히트 노런
메이저리그 워싱턴의 투수 맥스 슈어저(31)가 단 1개의 아웃 카운트를 남겨놓고 퍼펙트 게임을 놓쳤다. 하지만 침착하게 노히트 노런은 지켜냈다.
슈어저는 21일 워싱턴DC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와의 홈 경기에 9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뿌리며 안타를 하나도 맞지 않았다. 9회 2사까지 4사구 하나도 내주지 않아 그야말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눈 앞에 온 대기록이 몸에 맞는 볼로 깨졌다. 슈어저는 이날 상대 27번째 타자로 나온 대타 호세 타바타와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공이 타자의 팔꿈치에 맞으면서 출루를 허용해 메이저리그 사상 24번째 퍼펙트 달성에는 실패했다. 9회 2사에서 퍼펙트 게임이 깨진 건 메이저리그 통산 13번째다.
대기록을 놓치고도 슈어저는 흔들림이 없었다. 그는 후속 조시 해리슨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노히트 노런을 완성했다. 슈어저는 탈삼진 10개, 뜬공 13개, 땅볼 4개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노히트 노런은 지난 10일 샌프란시스코의 크리스 헤스턴(뉴욕 메츠전)에 이어 올 시즌 2번째이고, 역대로는 289번째이다.
호투의 연속이다. 슈어저는 앞서 15일 밀워키전에서도 6회까지 퍼펙트 투구를 이어가다 7회 1안타를 내줬다. 당시 경기에서도 9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6탈삼진 무실점으로 완벽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2경기 연속 선발 등판에서 1안타 이하를 허용한 건 메이저리그 통산 5번째이자 1944년 이후 71년 만의 대기록이다.
워싱턴 타선은 화끈한 타력으로 슈어저의 대기록을 도왔다. 워싱턴은 4회 브라이스 하퍼가 솔로포로 선제점을 낸 것을 시작으로 상대 마운드를 공략해 팀의 6-0 승리를 지원했다.
피츠버그 4번타자 강정호(28)도 슈어저를 막지 못했다. 이날 7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강정호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강정호의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78로 떨어졌다.
한편 텍사스 추신수(33)는 일리노이주 시카고 U.S 셀룰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8에서 0.234로 하락했다. 텍사스는 2-3으로 졌다.
김주희기자 juh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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