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지역에 근무하는 경찰의 고령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경찰은 단 한 명도 없다.
21일 새누리당 주영순 의원이 최근 경찰청에서 받은 지역경찰관 연령대별 현황에 따르면목포경찰서 소속 신안지역 지구대에서 근무하는 직원의 45세 이상 고령화 비율이 35.2%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는 전남권 평균보다 6%포인트, 전국 평균보다 3.3%포인트가 높은 것이다. 실제 신안근무 전체 경찰관 91명 중 30~49세가 59명, 50~59세가 32명인 반면 20~29세는 0명으로 연령 차이가 극심하다. 또 목포지역 지구대 고령화 비율 11%와도 대조를 보이고 있다.
섬으로만 이뤄진 신안 치안은 현재 목포경찰서에서 담당하고 있다. 흑산·하의도 등 15개 파출소가 있다. 이들 파출소는 최근 치안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젊은 경찰 배치가 요구되고 있다. 신안지역 112신고 건수는 2011년 705건에서 지난해에는 3.3배나 증가한 2,357건으로 폭증했다.
주 의원은“최근 들어 육지보다 섬지역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상대적 고령화가 우려된다”며“섬 관광객 증가 등 치안수요에 따라 경찰인력도 추가 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전남 22개 시ㆍ군 중 경찰서가 없는 곳은 신안군 뿐”이라며“신안경찰서 신설을 통해 고령화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경우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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