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민계획단 새로운 슬로건 확정
제주도민들은 앞으로 100년 동안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 가치로 ‘청정’과 ‘공존’을 선택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21일 각계 각층의 도민 100명으로 구성된 제주미래비전도민계획단과 청소년계획단(22명)이 이 같은 내용의 미래 핵심가치와 비전 슬로건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도민계획단은 지난 20일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라는 슬로건이 새겨진 현판을 원희룡 도지사에게 전달했다.
제주도는 지난 2월부터 제주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한 학술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지금까지 도가 여러 차례 미래비전을 만들었지만 이번처럼 도민 대표들이 용역 과정에 직접 참여한 것은 처음이다.
도민계획단이 핵심가치로 선정한 ‘청정’은 맑고 깨끗한 환경을 최고 수준으로 보전해 가치를 키우며, 건강하고 활력있는 제주를 만들어 간다는 의미다. 자연의 청정함과 사회의 청정함을 말한다. 또 ‘공존’의 의미는 사람과 자연, 전통과 창조, 자존과 포용이 조화를 이룬 균형적인 발전으로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건설한다는 목표를 뜻한다.
이들 핵심가치는 계획 간에 상충하는 문제가 발생할 때 계획의 방향과 내용을 조정ㆍ확정하고, 계획 과제와 미래 대응 과제의 추진 방향 등을 설정할 때 중요한 기준이다.
도민계획단은 또 중심가치로 사람, 문화, 자연, 평화, 휴양, 치유, 세계화, 건강을 선정했다.
미래비전의 슬로건인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청정 제주’는 제주의 특성과 장점을 최대화해 궁극적으로 핵심가치를 실현하기 위한 의지를 담았다.
도민계획단은 경제ㆍ일자리, 도시ㆍ주택ㆍ교통 인프라, 문화ㆍ관광, 사회복지ㆍ공동체, 환경ㆍ에너지 등 5개 분과별로 17개 핵심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또 23개 분야 165개의 지역 현안도 선정했다.
제주발전연구원은 “도민계획단이 원 지사에게 전달한 제주미래 핵심 가치와 비전 슬로건은 제주미래비전 용역 주관 기관인 국토연구원에 보내져 최종 보고서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헌기자 taml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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