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서울병원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추가 환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과 강동경희대병원, 아산충무병원 등에서의 추가 확산 우려는 여전해 사태가 진정됐다고 속단할 순 없는 상황이다.
20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이는 평택성모병원발 1차 유행이 소강 국면으로 접어든 지난 3일 이후 16일 만이다. 확진자는 이달 16일 8명, 1일 3명, 18일 1명으로 줄어왔다. 현재 총 확진자는 166명이다. 사망자도 24명에서 더 나오지 않았다.
퇴원자는 6명이 늘어 총 36명이며, 현재 106명이 격리상태로 치료받고 있다.
퇴원한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외래환자로 '응급실 밖 첫 감염자'인 115번 환자(77·여)와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인 60번 환자(37·여)를 포함해 52번(54·여)·99번(48)·105번(63), 113번(64) 등 6명이다.
격리 치료를 받는 환자 중 15명은 인공호흡기나 인공 심폐기 '에크모'를 부착, 상태가 불안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환자 대상 에크모 진료에 대해 건강보험을 적용하며, 진료비를 삭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메르스 격리해제자 1,916명 늘어 총 7,451명… 격리자 수 추월
같은 날 메르스 격리해제자 수는 격리자 수를 넘어섰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11시 현재 메르스 격리해제자가 전날보다 1,916명이 늘어난 7,451명이라고 밝혔다.
격리자 수는 733명이 감소한 5,197명으로, 격리해제 인원이 격리자 수를 추월했다.
대책본부는 “메르스 감염자는 증상이 없는 동안에는 다른 사람에게 질병을 전파할 수 없다”면서 “(감염자에 노출됐다고 해서) 지역사회에서 과도한 불안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고 했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응급이송요원) 137번 환자로 인한 삼성서울병원, 165번 환자으로 인한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 아산충무병원, 부산 좋은강안병원 등 의료기관에 아직 (감염 확산) 위험 요인이 있어 잠복기가 끝날 때까지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손현성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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