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척추ㆍ관절계 대표 병원의 하나인 제일정형외과병원이 18명의 전문의들에 의한 대규모 협진 시스템 운영 등 환자 맞춤형 행보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병원은 지난 2월 서울 청담동의 신축 건물로 자리를 옮기면서 지상 15층ㆍ지하 5층에 총 156 병상의 위용을 갖췄다. 병원 이전 당시 첨단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공법을 적용한 스마트 빌딩 시스템과 병원 최상층의 한강이 바라다 보이는 VIP병동 마련으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이 병원 신규철 병원장은 지난 1999년 개원 이래 척추ㆍ관절 분야 최신 치료법의 개발을 주도해 온 인물이다. 신 병원장은 ‘골시멘트 보강술’로도 불리는 척추성형술을 국내 처음 도입했으며, TNF-알파 차단제를 이용한 디스크 치료법을 개발해 내놓기도 했다.
신 병원장은 최근에는 18명의 전문의에 의한 대규모 협진 시스템 가동으로 또 한번 뉴스메이커로 떠오르고 있다. 이 병원의 정형외과 신경외과 내과 마취통증의학과 영상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등 각기 다른 전공의 18명의 전문의들은 현재 협진 회의를 정기적으로 열면서 환자들에게 맞춤형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병원은 환자 치료에서 최소절개, 부위마취, 무(無)수혈, 최단기 입원의 4가지 원칙을 지켜오고 있다. 최소절개와 부위마취는 당뇨병 등 만성질환자들, 심폐기능이 약한 고령자들을 위한 것이다. 무수혈은 간염, 에이즈 등의 감염 예방을, 단기입원은 환자들의 빠른 재활과 일상 복귀를 돕기 위한 조치다.
앞서 이 병원은 지난 달 재활의학을 전공한 정태석 원장을 영입, 스포츠의학센터를 문 열었다. 환자들의 빠른 일상 복귀를 위한 재활 시스템 구축과 스포츠선수의 재활을 위한 것이다. 정 원장은 프로축구팀 성남FC 주치의를 겸하고 있다.
제일정형외과는 병원 이전에 때맞춰 ‘당신의 삶과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건 바 있다.신규철 병원장은 이와 관련, “병원이 단순히 환자들의 질병 만은 고치는 곳은 아니다”라면서 “슬로건은 환자들 치료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를 담아낸 것”이라고 했다.
송강섭기자 erics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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