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월드컵 승리와 월드컵 16강 진출의 새 역사를 쓴 윤덕여호가 19일 프랑스와의 결전지인 몬트리올에 재입성했다. 몬트리올은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조별리그 1, 2차전을 치른 곳이다. 1차전에서 브라질에 0-2 완패를 당하고 코스타리카와의 2차전에서는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2-2 무승부에 그쳤다. 하지만 오타와에서 치른 스페인과 3차전에서 2-1 역전 드라마를 쓰며 16강에 이름을 올렸다. 대표팀 관계자에 따르면 ‘오타와의 기적’을 이룬 대표팀은 이날 몬트리올로 이동하기 전 조대식 주 캐나다 대사 주재로 대사관저에서 오찬을 갖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송수란(스포츠토토)과 이금민(서울시청)은 동료들과 약속한 대로 16강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는 춤을 추기도 했다.
대표팀은 어느 때보다 사기가 충천해 있다. 실제 스페인 전 직후 오타와 숙소에는 ‘아직 아니야. 16강에서 끝낼 건 아니잖아. 차분히 준비해 프랑스’라고 쓰인 A4용지가 붙었다. 앞서 스페인 전을 앞두고서도 ‘스페인 애들 급해. 그래서 시작하면 서두를 거야. 차분하게 기다려, 그리고 악착같이 뛰면 기회가 생길거야’라는 문구가 숙소 엘리베이터 앞 벽에 붙어 있었다. 이른바 ‘A4 멘탈 코칭’윤영길 대표팀 코치의 작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민기자 mi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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