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 Culture and English (문화와 영어)
양식에는 knife와 fork를 쥐는 방식이 있다. 유럽식과 북미식의 차이를 놓고 좋으냐 나쁘냐 논쟁도 있지만 세계에는 젓가락을 사용하거나 아예 맨손으로 식사를 하는 문화도 있다. 다만 유럽식과 미국식의 차이는 알아 둘 필요가 있고 알고 보면 어느 것이 더 편한지 판단이 선다.
American Style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방식이다. 오른손잡이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이렇다. 오른손으로 knife를 쥐고 왼손으로는 fork를 쥔다. Knife는 사용한 뒤 칼날이 안쪽을 향하게 접시 위에 올려놓는다. 이제 오른손이 비어 있기 때문에 fork를 오른손으로 옮겨 쥐고 음식을 찍어 먹은 뒤 날이 위로 가도록 한다. 얘기를 하거나 잠시 쉴 때에는 knife를 접시 상단 위쪽에 살짝 걸쳐놓되 손잡이가 우측에 가고 칼날이 자신의 몸쪽을 향하게 한다. fork는 접시 왼쪽 하단에 두되 손잡이는 6시 방향을, 날은 위를 향하도록 놓는다. 이렇게 해야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치우지 마세요’라는 메시지가 전달된다. 식사를 마쳤을 때는 knife와 fork를 접시 중앙에 놓되 4시 방향 쪽에 모두 손잡이가 닿도록 하고 fork는 날이 위를 향하게 안쪽에 놓고 knife는 칼날이 안쪽을 향하게 놓되 fork보다 바깥쪽에 둔다. 이렇게 하면 ‘저는 식사를 마쳤습니다(I am finished)’라는 뜻이다.
유럽식이 편리성이나 합리성 면에서 더 낫다는 것이 정평이고 세계적 방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세기까지는 유럽에서도 미국 방식과 비슷했는데 1850년경 유럽의 상류층이 fork를 오른손과 왼손으로 번갈아 쥐는 것이 보기에 좋지 않다고 여기면서 방법을 바꾼 것이 오늘날의 ‘대륙식, 유럽식(European, Continental)’이 됐다. 당시 프랑스 에티켓 책에는 매너를 제대로 갖추려면 왼손에 fork, 오른손에 knife를 쥐고 고개를 썬 뒤에는 왼손 fork로 고기를 찍어 먹어야 한다고 기술되어 있다. fork는 항상 왼손으로 쥐고 날이 아래를 향하도록 하고 음식을 찍어 먹을 때도 이 왼손 fork로 하며 knife는 음식을 썰거나 자를 때만 오른손으로 쥔다. 잠시 쉬거나 얘기를 나눌 때는 fork와 knife를 접시 중앙에 교차해 놓는데 그 모양은 원뿔이나 삼각형 모양을 그리듯 하고 knife 위에 fork를 엎어놓아야 한다. 그래야 ‘I’m resting, I am not finished yet’의 메시지를 갖는다.
어느 방식이든 개인의 선택이겠지만 지켜야 할 것은 따로 있다. 식사를 위해 일단 fork나 knife를 들었으면 끝날 때까지는 어떤 부분도 다시는 table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사용했든 안 했든 이들 도구를 모두 접시 위에 놓아야 한다. 더 중요한 것은 식사 중에는 팔꿈치가 table에 닿지 않도록 해야 하며 고기나 빵도 한 번에 썰어 놓는 것보다는 한 번에 한 조각씩 썰어 먹도록 한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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