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코리안오크스 우승 퀸즈블레이드
최우수 3세 암말을 선발하는 제16회 코리안오크스가 21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총상금 5억원을 걸고 제5경주(1800m·3세·암말)로 펼쳐진다. 한국에서 태어난 3세 암말들에게만 출전권이 주어지는 대회인 만큼 서울과 부경의 내로라하는 암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최근 국내 경주마 생산시장에서 혈통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한국마사회는 국산 3세마에 한해 삼관마 경주(Triple Crown)와 국산 3세 암말시리즈(Filly Triple Crown)로 양분해 최고의 암·수 경주마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국산 3세 암말 시리즈는 'KRA컵 마일'·'코리안더비'·'코리안오크스' 대회를 통해 최고 승점을 받은 최우수 암말에게 우승상금 외에 4억 원의 인센티브가 주어진다. 지금까지 저평가 받았던 씨암말들 역시 억대 몸값으로 생산에 환류 되면서 이번 대회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특히, 올해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가 주목을 받고 있는 이유는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을 사실상 결정하는 중요한 대회이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첫 관문으로 열린 KRA컵 마일에서는 암말이 단 한 두도 출전을 하지 않았고, 5월 코리안더비에서도 2두가 출전했으나 5위내 진입을 못해 승점 획득에 실패했다. 결국 2015년 최우수 3세 암말은 코리안오크스의 단판 승부를 통해 우열이 가려져 우승마는 자동으로 최우수 3세 암말의 자격을 갖추게 된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특급 씨수말 '메니피' 자마의 대회 5연패 여부다. '메니피'혈통은 자마가 본격적으로 출전한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었다. 메니피의 딸들 중 처음으로 코리안오크스룰 차지한 주인공은 '우승터치', 2012년 '라이징글로리', 2013년 '스피디퍼스트'가 바통을 이었고 지난해 '퀸즈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해 4연패을 기록중이다.
이런 강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올해 코리안오크스에는 서울 경마에서 4마리, 부산경남 경마에서 8마리 등 총 12마리가 출전한다. 올해도 '메니피'의 혈통인 '메니머니(서울)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나선다.
'메니머니'는 데뷔 후 총 9번의 경주에 출전해 복승률 100%를 기록 중이고 현재 5연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지난 3월 예선전으로 열린 스포츠서울배에서 우승을 기록해 서울 대표마 중 가장 앞선 전력의 경주마로 꼽힌다. 부산에서는 데뷔 초기 4연승 돌풍을 일으킨 '퀸투하츠'가 메니피 혈통을 걸고 강력한 도전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코리안오크스는 2008년부터 서울-부경경마 간 오픈경주로 시행됐고, '강한 말' 만들기에 주력해온 부경경마가 8번의 대회 중 무려 6차례나 우승을 차지해 절대 우위를 점하고 있다. 메니피의 자마가 올해도 '메니피'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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