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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품질, 독일·일본차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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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품질, 독일·일본차 제쳤다

입력
2015.06.19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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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쏘렌토 앞세운 기아차 1위에 현대차도 엑센트·투싼으로 2위 올라

고급차 포함 전체 브랜드 순위서도 BMW·렉서스 뛰어넘어 상위권에

현대ㆍ기아차가 미국내 신차품질조사에서 독일과 일본차들을 제쳤다.

17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제이디파워가 21개 글로벌 자동차 일반 브랜드를 대상으로 발표한 올해 신차품질조사(IQS)에서 기아차와 현대차가 나란히 1,2위를 차지했다. 기아차가 1위에 오른 것은 처음이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 현대차는 1위, 기아차는 3위를 각각 기록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역대 최다인 11개 차종을 품질 부문 우수상 명단에 올렸다. 차종별로는 현대차 엑센트가 소형 부문에서, 투싼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분야에서 1위에 올랐다. 또 기아차 쏘렌토는 중형 SUV 부문, 쏘울은 소형 다목적 분야에서 각각 1위에 오르며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이 가운데 엑센트는 2년 연속 최우수 품질상을 받았다. 현대차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와 싼타페, 기아차 프라이드(리오), K5(카덴자), 스포티지R, 신형 카니발(세도나) 등 총 7개 차량은 차급별 우수상을 가져갔다.

현대ㆍ기아차는 일반과 고급 차량을 포함한 전체 브랜드 순위에서도 기아차가 2위, 현대차가 4위를 기록한 가운데 BMW(6위), 렉서스(9위), 벤츠(14위), 아우디(16위) 등 글로벌 브랜드를 제치고 우수성을 인정 받았다. 현대ㆍ기아차의 이런 성과는 자동차 강호인 독일과 일본의 주요 경쟁사들을 제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조사에서 일반과 고급 차량을 망라하고 일본 브랜드 모두를 처음으로 제쳐, 품질 경쟁력에서 앞서 나갔다.

현대ㆍ기아차에서는 이를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품질을 끌어올린 결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세계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점점 올라가는 만큼 여기 맞춰 기존 차량 개발 기준보다 한층 더 강화된 품질표준을 운영해 왔다. 또 협력사와 더불어 자동차 내비게이션의 음성인식 기능을 향상시키는 등 소비자들이 원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현대ㆍ기아차 관계자는 “2011년부터 시장환경 변화를 꾸준히 감지하고 선제적인 품질향상 활동을 추진해 온 정몽구 회장의 ‘신 글로벌 품질경영’의 결과”라며 “ 앞으로 끊임없는 품질향상 노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결과는 제이디파워에서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미국에서 판매된 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3개월이 지난 시점에 233개 항목의 초기 품질 만족도 조사를 실시해 도출됐다. 1968년 미국의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전문 업체로 설립된 제이디파워의 조사 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활용된다.

한편 현대차는 23일 중국 충칭(重慶) 지역에서 정몽규 회장 참석한 가운데 연산 30만대 규모의 제5공장 착공식을 가진다. 이 공장은 2017년 완공 예정이며 중소형을 포함해 중국 현지 시장에 특화된 차량을 양산할 방침이다. 허재경기자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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