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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7세 어린이 6일 만에 가족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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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7세 어린이 6일 만에 가족 품으로

입력
2015.06.18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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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꼬맹이 메르스 영웅이 집에 돌아왔으니 축하해달라”

국내에서 10세 미만 아동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 첫 사례로 의심돼 병원으로 홀로 격리됐던 경기 성남의 7세 어린이가 6일 만에 엄마 품으로 돌아갔다. 이 어린이는 지난 12일 두 번째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아 가족을 떠나 병원에서 머물러왔다.

성남시는 ‘91번 환자’A(46)씨의 초등학생 아들 B(7)군이 18일 오후 3시쯤 병원을 나서 중원구 금광동 집으로 귀가했다고 밝혔다. B군은 아버지 A씨와 함께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할아버지 병문안을 갔고 아버지 A씨는 당시 ‘슈퍼 전파자’ 14번 환자에게서 감염된 것으로 분석됐다. B군의 아버지는 현재 서울의 국가지정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B군도 지난 9일 어머니, 누나와 자택에 격리됐고 1차 검사에서는 음성(10일)이 나왔으나 2차(12일) 때 양성으로 번복돼 혼자 병원으로 옮겨졌다. 하지만 이후 검사에서 음성(13일)→판정 불가(14일)→음성(16일) 등으로 다행히 건강을 유지, 전날 6번째 검사에서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B군의 자택격리는 1ㆍ2차 검사에서 음성이 나온 어머니, 누나와 함께 23일 해제된다.

이날 아이를 품에 안은 A군의 어머니는 ‘이 녀석이 얼마나 좋은 사람이 되려고 나라를 발칵 뒤집어 놓는지, 많은 사람들 격려와 사랑을 잊지 않고 정말 잘 키우겠다’며 성남시 담당 공무원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꼬맹이 메르스 영웅이 집에 돌아왔으니 축하ㆍ환영해달라”며 “첫날 두려움에 힘들어하던 아이는 둘째 날부터 씩씩하게 진료를 받고 장난도 치며 잘 버텼다고 한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환자와 가족, 자택격리자들은 초기 대응의 실패로 아픔과 슬픔을 당하고 있는 피해자”라며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개인적 피해를 묵묵히 감수하고 있는 의로운 우리의 이웃”이라고 했다.

유명식기자 gij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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