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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뉴욕 거쳐 파리 거주… 류승범 "인생에서 집 없앤 게 가장 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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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뉴욕 거쳐 파리 거주… 류승범 "인생에서 집 없앤 게 가장 잘한 일"

입력
2015.06.1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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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시사회에서 배우 고준희와 류승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17일 서울 성동구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 시사회에서 배우 고준희와 류승범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시스

자유로워 보였다. 류승범은 그 동안 그가 선보였던 영화 속 인물들보다 더 영화적으로 살고 있었다. 세계를 주유하며 많은 것들을 흡수한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여유와 평안이 느껴졌다. 영화 ‘나의 절친 악당들’(24일 개봉)로 2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류승범을 18일 오전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났다.

‘나의 절친 악당들’은 돈가방을 우연히 얻게 된 젊은이들이 기득권 세력과 맞서게 되는 과정을 유쾌한 화법으로 묘사한다. ‘하녀’와 ‘돈의 맛’으로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던 임상수 감독의 신작이다. 취업난 등으로 어깨가 움츠러든 젊은 세대에게 ‘쫄지마라’(겁먹지 마라)는 메시지를 전한다. 류승범은 공공기관에서 인턴직원으로 일하다 돈벼락을 맞는 지누를 연기했다. 고교 중퇴 이후 클럽 DJ를 했고 독립영화를 거쳐 충무로에 입성한 류승범의, 도전으로 가득한 과거를 연상케 하는 배역이다. 류승범은 “두려움과 싸워서 이겨야 한다는, (미국 가수)짐 모리슨의 말을 어려서부터 좋아했다”며 “(삶의)두려움에서 항상 이겨내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질적으로 자유로워지면 두려움도 사라진다”고도 했다.

류승범은 3년 전부터 해외에서 살고 있다. 그의 형 류승완 감독이 연출한 ‘베를린’에 출연할 때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6개월을 보냈고 프랑스에서 18개월을 머물렀다. 이후 뉴욕에 잠깐 체류했던 그는 지금 프랑스 파리에 거주하고 있다. 그는 “(외국을 돌다 보니)삶의 가치관이 조금씩 생겨 작품 선택에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휴대폰도 없이 이메일로 한국 지인들과 연락을 주고 받고 있다.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다. ‘나의 절친 악당들’의 촬영을 마친 뒤 파리로 돌아갔다가 개봉을 앞두고 “가방 하나 들고” 서울을 다시 찾았다. 그는 “짐 가방 두 개만 들고 한국을 떠났다”며 “인생에서 가장 잘 없앤 것이 서울 집”이라고 밝혔다. “집을 버리니 자유로워졌다”며 “지금은 어디에 살고 있다기보다 여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1년 8개월 사귀었다가 지난 크리스마스 때 헤어진 외국인 여자친구 덕에 영어도 많이 늘었습니다. 프랑스에서의 하루 24시간은 무척 깁니다. 흩어지지 않는, 뚜렷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출연작을 선택하기에도 좋은 시간들입니다.”

"남북통일을 기원해 HOPE를, 자유롭게 여행하자고 나비를 팔에 새겼다"는 류승범. 이가영화사 제공
"남북통일을 기원해 HOPE를, 자유롭게 여행하자고 나비를 팔에 새겼다"는 류승범. 이가영화사 제공

라제기기자 wender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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