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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에이슬' 출시…'순하리 처음처럼' 잡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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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몽에이슬' 출시…'순하리 처음처럼' 잡을까

입력
2015.06.18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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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드디어 과일 리큐르(과즙을 첨가한 술)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19일 서울 주요 유흥 채널을 통해 '자몽에이슬'을 전격 출시하고 롯데칠성음료(주류부문)의 '순하리 처음처럼' 잡기에 나선다.

하이트진로의 자몽에이슬은 '참이슬'에 자몽의 맛을 살린 도수 13.0도의 리큐르 제품이다. 기존 과일 리큐르 제품 가운데 도수가 가장 낮고 순하리 처음처럼 보다도 1.0도 낮다.

과일 리큐르의 인기에 힘입어 자몽에이슬은 출시 전부터 관심대상이었다. 하이트진로에 따르면 공식 페이스북에 올라온 출시 게시물에 4만여개의 '좋아요'가 달리고 업소마다 출시 관련 문의가 잇따랐다.

이강우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소비자들의 기대감이 주류 업소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벌써 주류 업소마다 자몽에이슬 판매 여부를 묻는 소비자의 문의가 많아 업소 측에서 자몽에이슬 제품 확보가 충분히 가능한지를 확인하는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관심이 판매를 통해 실제로 시장에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다. 순하리 처음처럼의 아성은 견고하다. 새로운 맛을 찾는 소비자, 저도주를 선호하는 분위기에 편승해 지난 3월 출시 후 두 달여 만에 2,200만병(5월 말 기준, 자체집계)이나 팔려나가며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으로 자리매김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하이트진로의 분위기는 여유 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완벽한 과일 리큐르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3년 전 '참이슬 애플' 출시 노하우까지 갖고 있어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경쟁사 제품을 의식하기 보다 소비자의 요구에 충실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우선이다"며 대결구도를 피했다.

롯데칠성음료는 경쟁이 치열해질 것을 예상하면서도 시장이 커지는 것은 반기는 분위기다. 과일 리큐르는 정통 소주 시장에서 틈새상품으로 치부된다. 업계에 따르면 소주 시장에서 과일 리큐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5%에 불과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경쟁은 피할 수 없겠지만 업계 1위 업체가 과일 리큐르 시장에 진출하는 만큼 시장 규모는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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