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여자축구대표팀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서 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쾌거를 이뤄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FIFA랭킹 18위)은 18일(한국시간) 캐나다 오타와서 열린 조별리그 E조 3차전 스페인(14위)과 경기에서 2-1로 역전의 드라마를 썼다. 이로써 1승1무1패가 된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은 오는 22일 F조 1위 프랑스(3위)와 8강 진출을 놓고 결전을 벌인다.
한국은 전반 29분 스페인 베로니카 보케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후반 8분 조소현(현대제철)의 동점 헤딩골, 후반 33분 김수연(KSPO)의 골로 역전의 기적을 일궈냈다.
이날 한국은 발목 부상으로 1, 2차전 벤치를 지켰던 박은선(로시얀카)을 선발로 내세웠다. 그러나 한국은 전반전 내내 끌려가는 경기를 펼쳤다. 후반 배수의 진을 친 한국은 지소연의 왼발 슛 등으로 기세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한국은 강유미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올린 크로스를 조소현이 헤딩슛으로 연결, 후반 8분 결국 1-1 동점을 만들었다. 정신력으로 무장한 한국은 계속해서 스페인을 몰아세웠고, 후반 33분 김수연이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기를 잡았다.
지난 2003년 미국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3전 전패로 탈락한 한국은 두 번째 월드컵 본선 출전인 이번 대회에서 첫 승을 거두며 16강 진출이라는 성과를 냈다.
한편 같은 조의 브라질(4위)-코스타리카(37위) 경기에서는 브라질이 1-0으로 이겨 3승으로 조 1위를 차지했다.
사진= 한국 여자축구대표팀.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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