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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로 시작된 SK 추락, 켈리와 함께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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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로 시작된 SK 추락, 켈리와 함께 반등할까

입력
2015.06.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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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시즌 전 우승후보로 꼽힌 SK가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고전하고 있다. 이제는 5할 승률 언저리에서 중위권 싸움을 하는 처지다. 김용희 SK 감독도 투타 밸런스의 엇박자를 애써 부인하지 않았다. "실력이 안 된다. 무슨 말을 하더라도 다 핑계일 뿐"이라고 했다.

상위권을 유지하던 SK의 추락은 지난달 21일 시작됐다.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가 손목 부상을 당하면서 굳건한 선발진에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SK는 당시 5연패(5월21일~5월26일) 나락에 빠졌고, 지난 17일까지 치른 23경기에서는 7승1무15패로 이 기간 승률이 10개 구단 중 꼴찌였다. 켈리는 이후 선발 로테이션을 2차례 거르고 돌아왔지만, 지난 10일 문학 NC전까지 선발 3연패를 당했다. 일각에서 교체 얘기까지 나온 이유다.

하지만 켈리가 마침내 살아났다. 17일 대전 한화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종아리 경련으로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5⅓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총 96개의 공을 던지면서 볼넷이 5개로 다소 많았던 그는 7개의 삼진을 앞세워 물이 오른 한화 타선을 잠재웠다. 그토록 기다리던 시즌 3승(4패)째다.

이로써 SK는 반등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켈리의 부상과 함께 찾아온 추락이 켈리의 부활을 계기기로 끝을 맺고, 이제는 치고 올라가는 시나리오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SK는 켈리만 중심을 잡아주면 김광현, 밴와트, 윤희상, 박종훈 등의 선발진으로 계산된 야구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정우람을 마무리로 돌린 터라 8회까지만 리드를 잡고 있으면 승리할 확률도 상당히 높다.

물론 야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있다. 최정이 엔트리에서 빠진 SK 타선은 최근 23경기에서 득점권 타율이 2할3푼5리 밖에 되지 않는다. 가뜩이나 득점권 상황도 만들지 못하는 데다, 찬스에서 침묵하는 일이 다반사다. 또한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도 여러 차례다.

김용희 감독도 "켈리가 부상에서 복귀한 뒤 경기 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다. 워낙 기량이 좋은 선수라 금방 회복할 것이라 믿었다"면서 "2군 경기를 뛰고 있는 최정이 돌아오면 투타 밸런스가 점차 좋아질 것이다. 그때까진 야수들이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함태수 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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