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상 단속 불만에 시너 뿌리고 위협한 60대 남성

노점상 단속에 불만을 품고 단속 나온 공무원들

한국일보 자료사진

에게 시너를 뿌리고 위협한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노점상 철거에 저항해 단속 공무원들에게 불을 지르겠다고 위협한 혐의(현주건조물방화예비 등)로 노점상 안모(67)씨를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씨는 12일 오전 9시 30분쯤 을지로 중부시장에서 허가 면적을 초과한 노점을 철거하려는 중구청 직원들에게 저항해 직원과 쌓아둔 물건에 시너를 뿌리고 토치에 불을 붙여 ‘다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앞서 구청 직원들이 4회에 걸쳐 강제집행과 과태료 부과를 안내할 때에도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거나 시너를 보이며 위협했다.

경찰 관계자는 “3평 크기의 노점 면적을 허가 받은 안씨가 이를 초과한 5평을 운영해왔고 구청 직원이 초과 부분에 대해 철거하려 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막무가내 식으로 법질서를 무시하고 정당한 공무집행을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