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 눈앞. 기아차 제공
기아자동차가 첫 수출을 시작한 이후 40년만에 누적 수출 1,500만대를 달성할 전망이다.
기아차는 1975년 '브리사픽업' 10대를 카타르에 처음 수출한 이후 올해 5월까지 1,490만대를 수출했다. 6월 중으로 1,500만대 돌파가 확실시 된다.
기아차의 대표 중형 세단 K5(전장 4,845mm) 1,500만대를 일렬로 세운 거리는 경부고속도로를 87회 왕복한 것과 같다. 또 지구 둘레(4만km)를 1.8바퀴 도는 거리와 맞먹는다.
기아차는 연간 25만대를 수출한 1988년 이후 연간 수출 실적이 내수 판매를 넘어섰다. 2011년부터는 매년 100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24만대를 수출해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수출 1위 기업에 올라서는 등 한국 자동차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며 국가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다.
최다 수출 모델은 소형차 '프라이드'로 올해 5월 말까지 총 223만대가 수출 됐다. 다음으로 '스포티지' 157만대, '모닝' 143만대, '쏘렌토' 108만대 등의 순이다.
지역별 수출 실적은 북미 603만대, 유럽·러시아 335만대, 아프리카·중동 252만대, 중남미 171만대, 아시아·태평양 129만대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 간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선진 북미 시장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00년도에 8,700달러에 불과하던 대당 수출단가(ASP)는 고부가가치 차량 수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61% 상승한 1만4,200달러까지 올랐다. 이를 통해 기아차는 수익성 개선 및 브랜드가치 제고로 괄목할만한 질적 성장까지 이뤄냈다.
기아차는 정몽구 회장을 중심으로 브랜드 신뢰를 확보하고 품질 최우선의 경영혁신을 이룬 것이 수출 활성화의 원동력이 됐다고 분석했다. 또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미래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한 것도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속적인 국내 투자 확대와 함께 2000년대 이후 본격화된 해외 생산거점 확보, 현지 마케팅 강화 등 글로벌 현지화 노력 등을 수출 증가의 결정적 요인으로 꼽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기아차는 누적 수출 1,500만대 달성을 계기로 우리나라 주력 수출 기업으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고용 창출 및 무역수지 개선 등 국가 경제 발전에 앞장서는 것은 물론 진정한 글로벌 톱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한 적기 대응 체제 구축, 해외 지역별 마케팅 활동 강화, 딜러 역량 제고 및 서비스 혁신 등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성환 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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