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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 달라도 LTE 음성통화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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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업체 달라도 LTE 음성통화 쓸 수 있다

입력
2015.06.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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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첫 상용화… 11월 전국 적용

통신업체에 관계없이 휴대폰끼리 LTE로 음성통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가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기존에는 통신망 구축 문제 때문에 LTE 서비스에서도 2세대(G)와 3G망으로 음성통화가 이뤄졌다. 2G와 3G는 4G인 LTE보다 낙후된 방식이어서 음성통화 품질이 떨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 LTE로 통화하면 통화음질과 영상통화 화질이 월등 향상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7일 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서비스(VoLTE)를 이달 말부터 시범 도입하고 8월부터 일반 이용자들에게 상용화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앞으로는 통신업체에 관계없이 깨끗한 음질로 LTE 음성통화를 즐길 수 있다. 지금까지는 같은 통신업체 가입자끼리만 VoLTE가 가능했다. 다른 통신업체 가입자와 통화하려면 지역에 따라 2G나 3G망을 활용했다.

LTE 통화가 본격화되면 통화 음질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통화를 연결하기까지 걸리는 시간도 기존 평균 5초에서 최대 20배 빠른 0.25~2.5초로 줄어든다. 영상통화 화질도 3G보다 약 8배 향상되고, 음성통화와 영상통화 간 자유로운 전환 및 통화 중 사진ㆍ영상 공유 등을 할 수 있다.

VoLTE를 이용하려면 2012년 7월 이후 출시된 LTE 스마트폰이 필요하다. 그 이전에 나온 스마트폰들은 VoLTE 기능이 대부분 제외돼 있다. 상용화 시점은 8월이지만 지역별로 순차 적용하기 때문에 전국 어디서나 VoLTE 통화를 즐기려면 11월에나 가능하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VoLTE를 활용한 ‘스마트 착신전화’(가칭)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SK텔레콤 이용자가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이나 태블릿, 스마트TV 등 다른 기기를 통해서도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다.

이런 서비스가 가능한 것은 LTE가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패킷' 방식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2G와 3G 음성통화는 음성을 통째로 수신자에게 전달하는 반면, VoLTE는 음성을 데이터로 바꿔 잘게 쪼개 보낸 뒤 수신자 쪽에서 조합하는 방식이어서 효율적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세계 첫 VoLTE 상용화로 고품질 음성통화뿐 아니라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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