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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앵커 유정현, 방송광고 출연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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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뉴스 앵커 유정현, 방송광고 출연 논란

입력
2015.06.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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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편성채널 MBN ‘뉴스8’의 주말 앵커를 맡고 있는 유정현씨가 뉴스 형태의 광고에 출연해 논란을 빚고 있다.

종편 MBN '뉴스8'의 주말 앵커인 유정현씨가 출연한 뉴스형태 방송광고.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2015-06-17(한국일보)
종편 MBN '뉴스8'의 주말 앵커인 유정현씨가 출연한 뉴스형태 방송광고. 민주언론시민연합 제공/2015-06-17(한국일보)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17일 ‘현직 앵커가 출연한 뉴스형태의 방송광고, 당장 퇴출해야’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유씨가 출연한 뉴스 형태의 방송광고는 시청자에게 뉴스와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며 “특히 뉴스를 통해 신뢰를 쌓은 앵커가 이와 같은 신빙성 없는 투자정보 광고에 출연한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12일 미디어오늘은 문제가 된 광고가 YTN을 통해 방송됐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민언련은 이를 근거로 현직 앵커가 자신이 진행하는 뉴스와 비슷한 형태의 방송광고에 출연한 점을 문제삼고 퇴출을 요구하고 있다.

유씨는 평택의 한 호텔 분양정보를 뉴스처럼 구성한 광고에 출연해 “먼저 방금 들어온 부동산 특보 소식입니다. 평택 ??이 분양을 시작합니다. 평택 ??호텔, 김기자 어떤 상품입니까?”라고 뉴스의 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러다 유씨는 “겨우 7,000만원대만 투자하면 세계적 호텔의 주인이 된다. 네! 월세처럼 임대 수입금을 받을 수 있고 신경 쓸 필요 없이 운영사가 알아서 관리해주니까 서울이든 제주도든 땅끝마을이든 어디라도 좋고요. 20대든 80대든 남녀노소 누가 투자해도 좋습니다”라는 추천 멘트도 읊어댄다.

민언련은 이에 대해 “실제 유씨가 앵커로 출연하는 뉴스와 제목, 세트가 다르지만 일반적인 뉴스 프로그램과 매우 비슷한 세트로 구성돼 시청자에게 ‘유정현의 뉴스’로 오인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현직 뉴스 앵커가 뉴스와 같은 형식의 광고에 출연한 것도 문제”라고 ‘방송광고에 대한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방송광고에 관한 규정’ 제6조(방송 프로그램과의 구별) 1항에는 ‘방송광고는 방송프로그램과 명확히 구별되도록 하여야 하며 특정 방송프로그램으로 오인될 수 있는 상황설정이나 기법을 사용하여서는 아니된다’고, 2항에는 방송프로그램의 주요 고정출연자를 등장시킨 방송광고는 ‘해당 방송프로그램의 상황과 흡사하게 표현하여서는 아니된다’고 명시됐다.

민언련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이번 광고를 집행한 방송사 전체를 조사하고 엄중히 심의해야 마땅하다”며 “특히 이런 광고가 YTN과 같은 보도전문 채널이나 여타 매체의 뉴스 프로그램으로 방송될 경우 시청자의 혼동을 불러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엄격하게 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SBS 아나운서 출신이자 전 국회의원인 유씨는 지난 1월부터 프리랜서로 MBN과 계약해 ‘뉴스8’을 진행하고 있다. 강은영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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