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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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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우승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 3가지

입력
2015.06.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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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이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의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파70)에서 막을 올린다. 브리티시오픈과 함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인 만큼 로리 매킬로이(22·북아일랜드), 조던 스피스(21·미국), 타이거 우즈(39·미국) 등 신구 골프 스타들이 총출동한다.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면서 우승 향방을 좌우할 변수들에 초점이 맞춰진다. 가장 큰 변수로는 코스에 대한 이해도가 꼽힌다.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은 2007년 문을 연 신설 코스다. 미국에선 보기 드문 링크스 스타일이면서도 전형적인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와는 조금 달라 선수들이 생소해하고 있다.

체임버스베이 코스는 바닷가에 자리하고 러프가 무성한 데다, 페어웨이(티와 그린 사이 잘 깎인 잔디지역)와 그린 입구 등 곳곳이 브리티시오픈이 열리는 링크스 코스와 닮아 있지만 지형의 인공 조성 여부에서 차이를 갖는다. 링크스의 코스 지형은 자연 조성된 반면 체임버스베이가 있는 지형은 철저히 사람의 손에 의해 만들어졌다. 링크스 코스에 비해 경사가 가파르고 포대 그린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특히 포대 그린에 언덕이 여러 개 있으면 선수들은 자칫 거리감을 잃을 수 있다.

재기를 꿈꾸고 있는 우즈는 링크스 코스와 체임버스베이 코스의 차이를 정확히 알고 있다. 브리티시오픈 2회 우승자인 그는 "브리티시오픈에선 이렇게 심한 오르막이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다르게 쳐야 한다"고 말했다. 우즈는 브리티시오픈에서처럼 굴리는 샷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날씨도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이 있는 퓨젓사운드만(灣)은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하다. 하루에도 안개, 비바람, 강한 햇볕이 번갈아 나타나며 기온도 위아래를 오르내린다. 골프는 특히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종목이다. 따라서 라운드 당일 풍향이나 풍속 등이 선수들의 성적을 좌우할 수 있다.

한편 매킬로이와 함께 이번 대회 우승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세계랭킹 2위 스피스는 캐디를 활용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스피스는 2010년 US아마추어대회 출전 당시 마이클 그렐러를 캐디로 소개받아 2012년 풀타임 계약을 맺었다.

그렐러는 워싱턴주 출신으로 체임버스베이 골프클럽에서 파트타임 캐디로 일한 바 있다. 이 때문에 US오픈이 열리는 지역의 날씨와 체임버스베이의 지형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렐러의 조언이 경험이 적은 스피스에게는 상당한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회를 앞두고 스피스는 "퍼팅을 하거나 방향을 가늠하는 등 더 나은 상황으로 경기를 풀어갈 때 그렐러의 지식이 도움될 것 같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사진=타이거 우즈(공식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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