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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한 캔 무게에 명암비 10만대 1 화질… 약한 스피커 '옥에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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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라 한 캔 무게에 명암비 10만대 1 화질… 약한 스피커 '옥에 티'

입력
2015.06.17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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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 흰 벽이나 텐트를 스크린으로

USB·스마트폰 속 영상 볼 수 있어

비스듬히 놓아도 화면 자동 보정

벽에 비추면 대화면으로 영상을 재생하는 LG전자의 초소형 프로젝터인 미니빔(PV150Gㆍ사진)은 손으로 들어보면 깜짝 놀라게 된다. 무게가 콜라 캔 하나와 비슷한 270g에 불과해 아주 가볍다. 요즘 크게 각광받는 캠핑 붐을 겨냥해 갖고 다닐 수 있도록 작은 크기와 초경량을 목표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덕분에 가방에 쏙 들어가는 크기와 주머니에 넣어도 들어 있는 지 모를 정도로 가벼워 휴대에 전혀 부담이 없다.

‘야외에까지 나와서 이런 걸 꼭 봐야겠냐’며 마땅찮아 하는 사람들도 일단 영상을 재생하면 대부분 생각이 달라진다. 좋아하는 미국 드라마를 저장해 놓은 USB 저장장치를 프로젝터에 꽂자 커다란 영상이 반대편 흰 벽에 나타났다. 그림은 아주 깨끗하다. 그림을 비추는 벽면이나 텐트 등이 하얗고 깔끔하다면 선명한 화질을 즐기는 데 문제가 없다.

화질이 좋다고 알려진 TV 명암비가 7만 대 1 정도인데 미니빔의 명암비는 이를 훌쩍 뛰어넘은 10만 대 1 수준이다. 덩치는 줄이더라도 야외의 열악한 여건을 감안해 화질을 보강하는데 전력을 쏟았다는 뜻이다.

그 바람에 캠핑족을 겨냥해 개발된 제품인데도 현장 프레젠테이션을 해야 하는 영업직 사무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다. 노트북 가방에 쏙 집어넣으면 준비 끝이니 그럴 만도 하다.

블루투스와 똑같은 방식으로 작동하는 ‘미라캐스트’ 기능을 이용해 스마트폰과 미니빔을 연결하니 스마트폰에 들어 있는 사진과 동영상을 바로 커다란 화면으로 볼 수 있었다. 태블릿 같은 기기는 ‘스크린 쉐어’로 연결할 수 있다.

특히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야외에 나가 텐트에서 ‘꼬마버스 타요’, ‘토미카’, ‘터닝메카드’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콘텐츠를 재생할 수 있어 여러모로 유용하다. 집에서는 천장에 비추면 누운 채 큰 화면의 영상을 볼 수 있다.

눈에 띄는 건 ‘오토 키스톤’ 기능이다. 울퉁불퉁한 바닥에 놓거나 좀 삐뚤게 놓더라도 화면이 일그러지지 않도록 자동으로 고쳐주는 기능이다. 미세한 차이 정도는 미니빔을 기울게 놓았는 지 모를 정도로 오차 수정 기능이 잘 돼 있다. 야외 등 수평을 잡아 안정적으로 미니빔을 설치하기 힘든 곳에서 활용하기 좋은 기능이다. 내장 배터리는 2시간 가량 쓸 수 있어 영화 한 편 보는데 무리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스피커다. 보통 초소형 프로젝터에 부착된 스피커 출력이 5~10W인데 비해 LG 미니빔은 1W에 불과하다. 스마트 폰 스피커와 비슷한 수준이다. 주변에 소음이 있는 곳이라면 감상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 따라서 별도 스피커를 휴대할 필요가 있다.

조태성기자 amorfat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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