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1명 추가돼 20명
6월 2∼10일 삼성서울병원 방문한 모든 환자 감염 관리
당국은 6월 말까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를 잦아들게 하는 것이 1차 목표라고 밝혔다.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권준욱 기획총괄반장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6월 말까지 집중의료기관, 집중관리기관에서의 산발적 발생을 끝으로 메르스 사태가 잦아들게끔 하는 것이 1차 목표이자 노력의 방점"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반장은 "메르스 환자가 앞으로 산발적으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137번 환자(55·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 등으로 인한 또다른 유행이 일어나지 않도록 유의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염자 수가 급증한 1·2차 유행에 이어 3차 유행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집중적으로 관리하고, 산발적인 환자 발생에 대응하면서 6월 말까지 사태를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권준욱 반장은 "신규 환자가 줄고 있는 경향에는 틀림이 없다"며 "아직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지만 최선을 다해서 또 다른 집단 발생을 막겠다"고 덧붙였다.
방역 당국은 2∼10일에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한 모든 외래·입원환자의 정보를 수집해 메르스 감염 여부를 관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보를 국민건강보험공단 수진자 조회 시스템이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약품 처방·조제 지원시스템(DUR)에 제공해 이들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때 발열 여부 등을 확인토록 한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은 14번 환자가 병원을 다녀간 지난달 27∼29일과 137번 요원이 근무한 2∼10일에 근무한 전 직원에 대해 증상 유무와 보호자 동반 여부, 보호자 증상 유뮤를 확인하고 보건소에 신고해달라는 문자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대책본부의 권덕철 총괄반장은 "삼성서울병원 등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하거나 경유한 의료기관에 방문한 이력이 있는 경우 이를 꼭 확인하고 즉시 신고해달라"며 아울러 "의료기관의 응급실, 중환자실, 내과계열 외래 진료시 병원 방문객 명단을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
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모두 162명이며, 이 가운데 42번 환자(54·여)가 이날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가 20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메르스가 발병한 이 환자는 기관지확장증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있었다고 대책본부는 설명했다.
사망자 20명과 퇴원자 19명을 제외한 123명의 치료 환자 중에는 14%인 17명이 상태가 불안정하며, 나머지 106명(86%)은 비교적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추가 확진자 162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방사선 기사로, 지난 11∼12일께 다른 메르스 확진자가 영상진단장치를 촬영하는 중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방역당국은 밝혔다.
잠정 역학조사 결과, 이 환자는 업무 중 4명의 메르스 확진 환자를 촬영하면서 일부 메르스 감염자의 기침을 정면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환자에 대해서는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중이다.
대책본부는 아울러 가족 중에 병원 격리자가 있어 일시적으로 아동이나 노인, 장애인 등을 돌보기 어려운 경우 소득이나 재산 수준에 관계없이 식사와 급식지원, 가사지원, 장애인 활동 지원 등의 돌봄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안내했다.
서비스가 필요한 사람은 보건복지콜센터(☎129)나 복지포털 '복지로'에서 문의하면, 시군구청 담당자를 통해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한편, 메르스 환자가 다수 발생해 '집중관리병원'으로 지정됐던 평택성모병원과 한림대동탄성심병원은 집중관리병원에서 해제됐다. 이로써 집중관리병원은 서울삼성병원 등 11곳으로 줄었다.
연합뉴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