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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0홈런 선점, '넥벤저스'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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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100홈런 선점, '넥벤저스'의 위엄

입력
2015.06.17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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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넥센 불방망이의 위력이 갈수록 더 세진다. 올해도 최고의 '홈런 타선'은 단연 넥센의 몫이다.

넥센은 지난 16일 롯데전에서 4회말 터진 고종욱의 투런 아치로 올 시즌 10개 구단 중 가장 먼저 팀 100호포를 신고했다. 2013년부터 3년 연속 100홈런 선점이다. 현재 2위는 94홈런의 롯데다. 한 팀이 3년 연속 100홈런 고지에 선착한 것은 2004~2006년 한화 이후 역대 두 번째 기록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타선이 더욱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넥센은 2012년 102홈런을 때려내 전체 2위에 올랐다. 처음으로 100호 홈런을 선점한 2013년에는 125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팀 홈런 1위에 올랐고, 지난해는 199번의 아치를 그리며 2년 연속 팀 홈런 1위를 달렸다.

100개의 홈런을 때려내는 데 걸리는 시간도 차츰 줄어들고 있다. 2013년에는 104경기 만에 100홈런을 쏘아 올렸으나 지난해는 66경기 만에 달성했다. 올 시즌에는 65경기 만에 100번째 홈런을 신고했다.

매 시즌 타선이 계속해서 성장하고 있다. 3년 연속 홈런왕을 차지한 4번 타자 박병호가 굳건하게 중심을 잡고 있지만, 박병호의 홈런포에만 기대지 않아 더 무섭다. 16일까지 넥센 타선은 15명이 홈런을 기록해 두산과 함께 가장 타자가 홈런을 때려냈다. 이 중 5개 이상의 홈런포를 쏘아 올린 타자는 9명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라인업에 들어선 '모든 타자'가 홈런을 생산해낼 능력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 이렇다 보니 타선의 폭발력은 더욱 강해진다.

특히나 올 시즌 넥센 타선은 많은 변동을 겪어야 했다. 지난해 40홈런을 때려낸 5번 타자 강정호가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로 팀을 떠났고, 2013년 18홈런, 2014년 14홈런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던 이성열(한화)은 지난 4월 초 트레이드로 이적했다. 이택근과 김민성 등 주축 타자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공백도 발생했다.

하지만 그 어떤 변수에도 넥센 타선은 힘을 잃지 않았다. 홈런타자가 빠져나간 자리는 또 다른 대포로 채워 넣는다. 지난해 20홈런을 때려내며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던 유한준은 올해 벌써 16개의 대포를 쏘아 올렸고, 지난해 2홈런에 그쳤던 2년차 김하성은 올 시즌 12개의 아치를 그려 신흥 거포로 주목받고 있다. 외국인 타자 스나이더도 9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난 자리'를 지워내고 있다. 여기에 변치 않는 4번 타자의 힘은 넥센 타선의 원동력이 된다. 박병호는 올 시즌에도 19개의 대포를 쏘아 올리며 타선의 중심을 잡아 주고 있다.

이제 넥센은 2003년 삼성(213홈런) 이후 끊긴 한 시즌 팀 200홈런 기록도 넘보고 있다. 올 시즌 65경기에서 100개의 대포를 때려내며 산술적으로 221개의 홈런을 쏘아 올릴 수 있는 페이스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2003년 삼성의 213개이다.

사진=넥센 박병호, 유한준, 김하성(왼쪽부터).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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