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동=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 넥센 사이드암 투수 한현희(22)가 휴식을 마치고 돌아온다.
한현희는 지난 9일 광주 KIA전에서 3⅔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뒤 이튿날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부진에 대한 질책보다 한 차례 휴식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다. 2군 숙소 화성에서 실전 등판 없이 컨디션 조절에 집중한 한현희는 16일 1군 선수단에 합류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이날 목동 롯데전에 앞서 "한현희는 (1군에 올릴 수 있는 열흘이 지나면) 선발로 바로 올릴 것"이라며 "주말(19~21일) LG전에 등판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 번 로테이션을 쉬게 해주려고 1군에서 제외했다"면서 "이제 전쟁을 시작해야 할 시기다. 앞으로는 쉬게 할 틈이 없을 것 같아 미리 휴식을 줬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한현희가 복귀전을 치를 상대는 좋은 기억이 많았던 LG다. 한현희는 올해 LG전에 두 차례 나가 1승 평균자책점 3.00을 찍었다. 삼진은 12이닝 동안 12개를 뽑아냈고, 두 번 모두 퀄리티 스타트 피칭(선발 3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을 했다.
2년 연속 홀드왕에 올랐던 한현희는 올해 선발로 전환했다. 1군 말소 전까지 성적은 13경기에 나가 6승3패 평균자책점 5.91을 기록했다. 승수에 비해 높은 평균자책점이 아쉬웠다. 염 감독은 "비중이 큰 투수인데 요동이 컸다"고 기복 있는 피칭을 지적했다.
그렇다고 보직 전환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염 감독은 "한현희에게 올해는 어쨌든 고비가 올 것이라 생각하고 변화를 준 것"이라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부진한 탓에 아예 쓰지 못했다. 중간 계투로 계속 쓴다 하더라도 구종이 늘어나는 것도 아니라 변화가 필요했다. 그나마 방망이가 도와줘 승수가 쌓였다. 올해 현희는 분명 커가는 과정이라 보면 된다"고 강조했다.
사진=넥센 한현희.
목동=김지섭 기자 onion@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