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케아를 통해 판매되고 있는 세이지의 베드사이드 테이블. +표시가 된 부분에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자체 내장된 무선충전 모듈을 통해 충전된다. 이케아 제공
무선충전이 활성화 되면서 다양한 관련 기술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른바 코드를 꼽을 필요 없는 '코드제로' 시대가 임박했다는 분석이다.
국내 무선충전 기기를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곳은 삼성전자다. 기존에도 무선충전 방식의 제품들이 있었지만 대중적인 보급을 시도했다는 반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를 출시하면서 무선충전 패드를 도입했다. 유선충전보다 시간이 2~3배 더 소요되지만 선 없는 충전이 가능해진 것. 그러나 무선충전기 패드에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구조로 설계돼 '미완의 무선'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는 '무선충전연합(A4WP)'을 통해 기술 보완에 주력할 전망이다. 170여개 업체가 소속된 A4WP에서 삼성전자는 모바일·PC 등을 활용한 무선충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삼성페이 무선결제시스템 도입을 통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는 각오다.
스마트폰 칩셋 발열 문제로 홍역을 치렀던 퀄컴은 지난달 열린 '월드IT쇼 2015'에서 전기차 무선충전기술을 선보였다. 자기유도 방식(전력 송신부 코일에서 자기장을 발생시켜 수신부 코일로 전기를 유도하는 형식)으로 전기차를 무선 충전하는 '퀄컴 헤일로(Halo)' 기술을 개발한 것.
퀄컴 헤일로는 충전소에 설치된 충전판(BCU)과 전기차 아래에 부착된 충전기 간 전력 전송을 이용해 충전하는 방식이다. 정확한 위치에 주차시키면 충전판과 충전기 사이 자속관이 형성된다고 퀄컴은 설명했다.
현재 퀄컴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BMW, 볼보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과 기술표준화 선정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협력이 급물살을 탈 경우 2~3년 내 퀄컴 헤일로 기반의 완성차가 출시될 전망이다.
글로벌 가구업체 이케아도 최근 무선충전 모듈을 내장한 제품 판매에 돌입했다. 해당 제품은 협탁, 전기스탠드 등 가구 제품군과 스마트폰 액세서리 상품들이다.
관련 품목들은 국제무선충전표준협회(WPC) 표준 규격 '치(Qi)'를 충족하는 무선충전 송신 집적회로(IC)를 사용했다고 이케아는 설명했다. 현재 북미와 일부 유럽 시장에 한정 판매되고 있으나 조만간 국내 출시가 예상된다.
업계의 관계자는 "모바일에 국한됐던 무선충전 기술이 산업 전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현재 출시된 무선충전 방식은 유선보다 충전 효율이 낮고 인체 안정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관련 기관의 철저한 검증과 기술 보완을 통해 실용적인 제품 생산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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