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 시대를 풍미한 최고의 공격수 라울 곤잘레스(37·뉴욕 코스모스)가 친정팀 레알 마드리드에 대해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스페인 축구매체 풋볼에스파냐는 마르카의 보도를 인용해 "미국메이저리그축구(MLS)서 뛰고 있는 라울이 레알로 돌아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16일(한국시간) 전했다. 라울은 인터뷰에서 "레알은 내 집과 같은 곳이다. 내 생애 가장 큰 성취감을 맛본 곳이기도 하다"며 "언젠가는 돌아갈 것이다"고 희망했다.
단, 라울은 향후 레알서 코치, 선수, 스태프 등 어떠한 역할을 수행하고 싶은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나이로 봤을 때 선수로 레알에 복귀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그보단 코치나 스태프 등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라울은 레알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최고의 공격수 중 한 명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두고 "(레알에서) 지난 6년간 그가 달성한 업적은 매우 놀랍다"며 "매 시즌 50골 이상을 넣었다. 내가 20년간 한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호날두가 꾸준히 많은 득점을 쌓으면서 팀 우승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이적설에 휩싸인 이케르 카시야스에 관해서는 "스페인 대표팀과 레알의 전설이다. 항상 프로다운 선수이며 팀에 일조하고 있다. 그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칭찬했다. 노쇠화 논란에도 카시야스의 가치는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강조한 것이다.
라울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경질한 구단의 결정에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새로운 코치진과 새 시대를 맞게 됐다"며 라파엘 베니테즈 신임 감독과 레알의 미래를 낙관했다. 라울은 베니테즈 감독이 향후 레알을 경쟁력있고 강한 전력의 팀으로 만들 것이라 기대했다.
라울은 지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레알 유니폼을 입고 총 741경기에 출전해 323골을 기록했다. 이후 그는 FC살케04(독일), 알 사드(카타르)를 거쳐 MLS에 안착했다. 라울의 현 소속팀인 뉴욕 코스모스는 '축구황제' 펠레를 비롯해 '독일 축구의 영웅' 프란츠 베켄바워 등이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사진= 라울 곤잘레스(맨 오른쪽, 뉴욕 코스모스 페이스북).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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