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 상계 주공 9단지 전용면적 45.9㎡(10층)는 지난 1월 초 1억7,2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하지만 이달 초 같은 면적으로 11층인 아파트는 1억9,000만원에 매매가 됐다. 5개월 만에 가격이 10% 넘게 치솟은 것이다. 반면 같은 상계동의 수락 파크빌 중대형 평형(7층ㆍ114.8㎡)의 경우 2월 초 5억3,000만원에서 4월 말 5억4,000만원(6층)으로 1.8% 오르는데 그쳤다.
16일 KB국민은행이 발표한 6월 2주차 전국 아파트 매매 및 전세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서울지역의 소형아파트(전용면적 40.0㎡이하)는 매매가격이 평균 3.27% 상승했다. 반면 대형아파트(135.0㎡ 이상)의 경우 이 기간 가격 상승률이 0.66%에 그쳤다. 소형 아파트가 대형 아파트보다 5배 넘는 상승률을 기록한 것이다. 중소형(40.0㎡~62.81㎡) 2.87%, 중소형(62.81㎡~95.86㎡) 2.10%, 중대형(95.86~135.0㎡) 1.09% 등 면적이 넓어질수록 상승폭이 확연히 줄어드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1~2인 가구의 증가, 소형 평형의 월세거래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소형과 중소형 매매 선호도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양홍주기자 yangh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