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끝-어불도 사람전용 다리 건설
전남 해남군 송지면 땅끝과 인접한 어불도 개발 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16일 해남군에 따르면 섬 주민의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땅끝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한 친환경 해양생태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연륙교와 해안가 둘레길 조성 사업을 펼 계획이다.
군은 우선 땅끝과 어불도를 잇는 다리를 놓기로 했다. 이를 위해 3,000만원을 들여 타당성 용역을 진행 중이다.
새로 건립될 어불도 다리는 국비와 지방비 150억원을 들여 땅끝 어란마을에서 어불도까지 길이 400㎙, 폭 2.5~3.5㎙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약 3년으로 사람만 다닐 수 있는 보행자 전용 다리로 차량 진입이 통제되며 응급환자 발생 등 긴급상황이나 생활필수품 수송 때만 전기자동차 운행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방침이다.
또 군은 등산객과 관광객을 위한 어불도 해안가 둘레길 4㎞를 조성한다. 둘레길 주변의 빈집을 정비하고 경사로 등에 벽화를 그리는 등 경관을 개선해 관광객을 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어불도에 복합낚시공원과 친환경 해양생태체험장을 조성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군은 어불도 다리 건설 등에 따른 타당성 조사에 들어가 오는 8월까지 실효성을 분석해 국비를 신청할 예정이다.
어불도는 육지인 땅끝 어란마을에서 불과 400㎙ 떨어져 있는 해남지역 유인도 중 가장 큰 섬으로 73가구 22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연륙교가 없어 육지 나들이를 위해서는 매번 배를 이용해야 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어불도 주민들은 눈 앞에 육지를 두고도 배를 타지 않으면 섬에서 나가지 못하는 등 생활에 큰 불편을 겪어 왔다”며 “연륙교가 건설되면 주민생활 개선을 물론 관광객 유치에 따른 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종구기자 sor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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