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4번타자' 강정호(27•피츠버그)와 '1번타자'추신수(33•텍사스)가 나란히 타순에 걸맞은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강정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4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4번 타자로 나선 두 번째 경기에서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눈도장을 찍었다.
첫 타석부터 적시타를 때려냈다. 그는 1-0으로 앞선 1회말 무사 1·3루에서 첫 타석에 섰다. 볼 카운트 3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선발 투수 카를로스 로돈의 시속 151km짜리 5구째 직구를 받아쳐 1타점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강정호는 후속 프란시스코 서벨리의 3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네 번째 타석에서 또다시 적시타를 때려냈다. 10-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 헥터 노에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강정호가 멀티히트를 기록한 건 지난 11일 밀워키전 이후 4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0.282로 올랐다.
전날(15일)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고도 3삼진, 1볼넷으로 자존심을 구겼던 강정호는 하루 만에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팀의 중심타자로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피츠버그는 11-0으로 대승을 거뒀다.
<p align="left">추신수는 구단이 마련한 '한국인의 날' 행사에서 결승 득점을 올리고 팀 승리에 앞장섰다. 이날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의 홈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치고 볼넷 1개로 1득점을 올렸다.
<p align="left">추신수는 톱타자로 활약한 델리노 드실즈가 전날 수비 중 왼쪽 허벅지 근육통을 호소해 15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바람에 지난달 21일 이후 25일 만에 다시 1번 타자로 나섰다. 댈러스 한인회를 통해 티켓을 구매한 한인 동포 1,500명의 열렬한 응원을 등에 업고 1회 타석에 선 추신수는 다저스 우완 선발 투수 카를로스 프리아스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쳤다.
<p align="left">0-0이던 6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와 볼넷을 골라낸 뒤 프린스 필더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제 결승 득점을 올렸다. 6회 수비 때는 무사 1,2루에서 야시엘 푸이그의 뜬공을 잘못 판단해 하마터면 놓칠 뻔했으나 펜스 근처까지 물러나 겨우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p align="left">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4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4-1로 이겼다.
<p align="left">한편 이날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한국인의 날 행사를 맞아 태권도 공연과 한국 알리기 활동 등이 구장 전역에서 벌어졌다. 안영호 댈러스 한인회장이 시구를 했고, 가수 양파는 애국가와 미국 국가를 연달아 불러 팬 3만2,248명의 우렁찬 박수를 받았다.
<p align="left">사진=피츠버그 강정호.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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