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찰, ‘햇살론’ 금융사기단 적발

울산경찰, ‘햇살론’ 금융사기단 적발

울산경찰청은 서민금융지원 상품인 햇살론을 대출해주겠다고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로 전화금융사기단 총책 이모(40)씨 등 3명을 구속하고 전화상담원 김모(33·여)씨 등 1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 등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부산지역 오피스텔 등에 전화대출사기 콜센터를 설치하고 전화금융사기로 박모씨 등 113명에게 4억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생활정보지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 번호를 보고 은행 직원을 사칭해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거나 전화를 걸어 ‘햇살론으로 2,000만원을 대출해 줄 수 있는데 신용등급이 낮으니 다른 금융권에서 우선 대출해서 예치금을 넣어라’는 방법으로 300만~400만원씩을 챙겨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 예치금 명목 외에도 수수료, 보증보험료 등으로 돈을 뜯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조사결과 이들은 콜센터를 문자 발송 담당, 예치금 입금 유도 담당으로 분리해 운영하고 현금 인출 담당, 콜센터 설치 담당 등 치밀하게 역할을 분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