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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우변 백이 위험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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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원 바둑] 우변 백이 위험해졌다

입력
2015.06.1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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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결승전 A조 제2국

백 이동훈 3단 흑 이세돌 9단

참고1도
참고1도
참고2도
참고2도

장면 7 이세돌의 주특기인 ‘흔들기’의 위력이 정말 대단하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흑이 좌변에서 손해를 많이 봐서 상당히 불리해 보였는데 이세돌이 멋진 사적작전을 구사해 잠깐 사이에 중앙을 엄청나게 두텁게 만들었다.

1, 2를 교환한 다음 3으로 마늘모한 게 좋은 수순이다. 당장 흑이 A로 뚫고 나오면 안 되므로 4로 지켰지만 이 부근에 계속 흑돌이 놓이자 우변 백이 점점 더 위험해지고 있다.

드디어 이세돌이 5로 마늘모한 다음 6 때 7, 9로 나가 끊어서 본격적으로 공격을 시작됐다. 백이 자체적으로 두 집을 만들 수는 없다. 흔히 이런 경우에는 참고1도 1로 붙이는 게 수습의 맥점이지만 지금은 2로 끊어서 아래쪽만 잡아도 단박에 역전이다.

이동훈이 12로 막아서 선수로 한 집을 확보한 다음 14, 16이 쉽게 생각하기 힘든 멋진 행마다. 흑이 참고2도 1로 반발해도 2부터 16까지 진행하면 공격이 잘 안 된다. 결국 20까지 백이 중앙으로 머리를 내미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흑도 그동안 중앙과 우변에서 짭짤하게 실리를 챙겨서 어느덧 형세가 만만치 않게 됐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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