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첫 메르스 1차 양성반응…50대 남성 격리
대구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양성반응 환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15일 남구의 한 주민센터 소속 공무원 A씨(52)가 발열 등 증세를 보여 대구보건환경연구원에 가검물 검사를 의뢰한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27일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병문안, 병원 복도에서 자고 이튿날인 28일 현대아산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그 후 이달 12일까지 회식에도 참여하는 등 정상 출근한 김씨는 13일 발열증세로 집에서 휴식하다 14일에는 자택 인근 공중목욕탕에서 목욕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5일부터 대구의료원 음압병상에 격리 중이다. 또 A씨와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주민센터 직원 10명도 이날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시는 A씨가 근무하는 주민센터와 14일 머문 공중목욕탕을 방역소독 후 임시 폐쇄하고 A씨가 주민센터와 목욕탕에서 접촉한 주민들을 추적하고 있다.
A씨와 같은 구청 소속 공무원인 A씨의 부인(47)과 중학생 아들(16)은 이날 메르스 감염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인 가족들은 17일 2차 검사를 남겨두고 있다.
시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A씨 가검물을 질병관리본부로 보내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A씨가 접촉한 사람들에 대한 모니터링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