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3CA LTE와 와이파이를 하나로 묶어낸 차세대 통신 기술 'GiGA LTE' 상용화에 성공했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 상무가 'GiGA LTE' 속도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KT가 삼성전자와 무선 인프라 구축을 통해 개발한 'GiGA LTE' 상용화에 나섰다. 이와 함께 5G 테스트베드(광통신 기술의 작동을 시험하는 시스템)를 구축해 차세대 네트워크 구현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15일 KT는 3CA(3채널 통신 어댑터) LTE와 와이파이를 하나로 묶어 기존 LTE보다 15배 빠른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5세대 통신기술(5G) 표준화에서 선보일 기술을 3년 이상 앞당긴 것이라고 KT는 설명했다.
■ 삼성과 공동 개발, 차세대 통신 기술 도입
KT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부터 이종망 융합기술 개발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GiGA LTE'로 명명된 이 서비스는 2013년 세계최초로 선보인 LTE-와이파이 융합 기술에서 한 단계 발전된 개념이다.
표준화 단계에 머물러 있던 기초 수준의 '이종망 묶음 기술(MPTCP:Multi Path TCP)'을 발전시켜 모바일 환경에서도 기가바이트(GB)급의 속도를 제공하게 된 것. 고품질 영화 1편(약 18GB)을 약 126초만에, 초고음질 무손실(FLAC) 음원 100곡(약 3GB)도 약 21초만에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KT는 GiGA LTE 상용화로 모바일 IPTV 외에 게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구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서비스는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에 우선 적용되며, 해당 단말기 사용자는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단, 데이터 선택요금 599?699?999 요금제 가입자에 한한다.
현재 KT는 기존 20만개의 LTE 기지국과 14만개의 와이파이존을 비롯해 연말까지 GiGA LTE 커버리지(통신 가능 범위)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 테스트베드 구축, 5G 상용화 앞서 간다
KT는 차세대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한 5G 개발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는 7월 우면동에 'KT연구개발센터'(연구센터)를 개소한다.
연구센터에서는 5G 서비스에 최적화된 '유무선 통합망(Unified Network)' 구축이 진행될 예정이다.
세부계획을 살펴보면 특정 지역에 운집한 다수 가입자들에게 HD급 영상을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eMBMS' 개발이 우선 과제로 꼽힌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1대1 통신 방식에서 나타날 수 있는 네트워크 과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 다수의 단말기들이 원활한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에 재난안전망 등에서 활용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100개 이상의 안테나를 연결해 기지국 용량을 늘리는 '다중입출력(Massive MIMO)' 등 다양한 5G 핵심기술이 구현될 예정이다.
KT는 연구센터에서 개발되는 기술을 바탕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세계 최초로 5G 시범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2020년 도쿄올림픽' 등에서도 국가간 협력을 통해 새로운 통신 서비스를 지원하게 된다.
오성목 KT 네트워크부문장 부사장은 "GiGA LTE를 통해 글로벌 5G 선도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더욱 빠르고 안정적인 품질의 무선속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술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성오기자 cs86@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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