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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귀열 영어] Responding in Conversation 대화의 맞장구

입력
2015.06.15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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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 The Art of Conversation (회화의 비법)

맞장구가 빠진 대화는 양념 빠진 음식이나 마찬가지다. 대화에 맞장구가 없으면 무미건조할뿐더러 소통장애까지 불러일으킨다. 그래서 사람들은 의성어(onomatopoeia)나 감탄사(interjections)를 대화의 윤활유처럼 사용해왔는데 그 종류가 수 백 가지나 된다. ‘응-응’처럼 말하는 uh-huh가 있는가 하면 발성을 도저히 문자로 표기하기 어려운 ‘Uh-oh’도 있다. 십대가 Yikes(야익스)나 oops 혹은 d’oh(더~)라고 말하면 ‘아차’ ‘큰일났네’의 의미이고 Blah라고 말하면 ‘아, 고루하다’의 뜻이다.

이런 대화 속 감탄어구를 문장으로 표기할 때는 특정 소리를 표현하거나 긴 말을 축약하는 식으로 적는다. 우리말에서도 ‘엉엉’ 운다는 표기가 실제 울음소리와는 차이가 있는 것처럼 영어에서도 ‘울음’을 ‘boo-hoo’라고 표기하는 것이 현실적이지는 않다. ‘재잘재잘’을 ‘yackety-yak’ ‘chit-chat’으로 적는 것이나 아기들의 말투를 ‘dada’라고 하는 것 또한 일정한 소리로 특정 의미를 전달하려는 것이다. 다만 감탄어나 의성어가 언제 어떻게 쓰이는지 그 의미는 무엇인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가령 Ack나 bah ew gak ick phew ugh yuck 등은 모두 불쾌함과 역겨움을 표현하는 감탄어다. 만화가들은 표현의 차이를 넘나들며 이들을 훌륭하게 활용하지만 영어 학습자가 실제 대화에 쓰기는 쉽지 않다. 더욱이 ‘Oh, my God’처럼 종교적 의미가 있는 감탄어는 해당 종교가 아닌 사람은 거부감을 갖기 때문에 ‘Oh, my gosh’나 ‘Jesus Christ’ 대신 ‘지저스’의 첫 글자 부분만 사용하여 gee geez jeez geewhiz 등을 사용하는 게 낫다.

대화 말미에 사용하는 ‘right?’도 일종의 감탄어이고 양념처럼 쓰는 것인데 가끔 경박하고 쫄랑대는 느낌을 준다. ‘I’ll be glad when autumn comes soon’이라는 말에 ‘Right?’이라고 응수하는 것은 ‘I know, right?’의 의미로 쓰는 것인데 점잖지 않은 어감이다. 문장 끝에 던지는 이러한 꼬리물기(tag particle)나 캐나다 사람들의 버릇 ‘eh?’, 젊은층과 흑인들의 ‘yo’ 그리고 기타 지역의 ‘ya’ 모두 비슷한 의미와 기능을 하는데 거부감을 갖는 사람도 많다. 말끝마다 ‘Totally!’를 외치는 미국 동북부 사람들의 말투를 서부나 중남부 사람들이 싫어하는 것은 ‘네, 완전 그쵸?’와 같은 어감이 못마땅하기 때문이다. 단순한 yes나 no보다는 True Indeed Certainly Definitely 등이 낫고 ‘Ah, right, I see’ ‘Ah, okay, fine’ ‘Really?’ ‘Poor you’ ‘Lovely!’ ‘Luck you!’ ‘Wow, great’ 같은 다양한 대체어를 번갈아 사용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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