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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여왕' 박인비, 6마리 토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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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여왕' 박인비, 6마리 토끼 잡았다

입력
2015.06.1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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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박인비(27·KB긍융그룹)가 '메이저의 여왕'으로 우뚝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 3연패에 세계랭킹 1위, 시즌 첫 3승과 상금 랭킹 1위, 그리고 한국인 최다 메이저 우승과 김세영에 설욕 성공 등 무려 여섯 마리 토끼를 잡은 쾌거다.

박인비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6,670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잡아내는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대회 최소타 타이인 합계 19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박인비는 동반플레이를 한 김세영(22·미래에셋)을 5타 차로 따돌리고 이 대회 3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52만5,000달러(약 5억9,000만원)이다.

역대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3연패를 달성한 것은 역대 3번째이자 10년 만의 대기록이다. 패티 버그(미국)가 1937∼39년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연속 우승했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2003년∼2005년 LPGA 챔피언십을 3연패했다.

박인비는 세계여자골프 랭킹에서도 리디아 고(18)를 2위로 밀어내고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또 이번 시즌 가장 먼저 3승을 올려 시즌 상금 랭킹 100만 달러를 돌파하며 이 부문 1위로 올라 섰다. 아울러 박인비는 메이저 6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15승을 올렸다. 메이저 6승은 박세리(5승)를 넘어선 한국 선수 중 최다 우승이다.

이날 박인비와 우승 경쟁을 한 김세영은 지난 4월 하와이에서 열린 롯데챔피언십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샷 이글로 박인비를 꺾고 우승한 선수다. 두 달여 만에 설욕전에 나선 박인비는 정확한 아이언샷과 퍼트로 침착하게 타수를 줄여나갔다.

8번홀까지 박인비를 1타 차로 추격한 김세영은 9번홀(파5)에서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세 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뒤 15m를 남기고 무려 네 차례나 퍼트를 하는 바람에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박인비는 18번홀(파5)에서 세 번째 샷을 홀 1.5m에 붙인 뒤 버디 퍼트로 마무리, 메이저 3연패를 자축했다. 이번 대회에서 5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벌인 박인비는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자신도 믿을 수 없는 일을 해냈다"며 기뻐했다.

렉시 톰프슨(미국)이 3위(12언더파 280타), 브리트니 린시컴(미국)이 4위(11언더파 281타)를 차지했다. 김효주(20·롯데)는 미국 진출 이후 첫 홀인원을 기록한 데 힘입어 공동 9위(8언더파 284타)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김효주는 145야드짜리 파3, 14번홀에서 친 티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다.

사진=박인비.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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