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킹, 요괴워치에 이어 이번엔 ‘터닝메카드’
국내 한 방송사가 방영 중인 만화 ‘터닝메카드’의 주인공들을 바탕으로 만든 장난감이 완구 시장을 휩쓸고 있다. 유치원과 초등학생 남자아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지난해 ‘파워레인저 티라노킹’, 최근 ‘요괴워치’ 등에 이어 유사한 장난감 품귀현상까지 빚는 상황이다.
15일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최근 1주일(6월 5~11일) 간 터닝메카드의 인기에힘입어 국내 브랜드 완구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3% 급증했다.
G마켓이 이달 12일을 기준으로 국내 완구 베스트셀러를 꼽아보니 1~2위, 4위, 6~8위가 모두 터닝메카드 관련 상품으로 나타났다. 최신 유행 경향을 반영하는 ‘인기 검색어’ 순위에서도 터닝메카드는 마스크나 손 소독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체 순위 11위에 올랐다.
인기가 치솟다 보니 일단 물건이 풀리면 눈 깜짝할 사이에 동이 난다. ‘에반’ 등 일부 캐릭터는 시중에서 구경조차 하기 어렵다는 게 유통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롯데마트는 12일 오전 9시부터 500개 한정으로 터닝메카드 ‘미리내’를 판매했는데, 아들 학부모 소비자 덕에 2시간여 만에 완판됐다.
주요 캐릭터 장난감을 구하기가 어려워진 일부 학부모들이 색칠이나 스티커 책을 대신 선물하는 경우도 늘면서 터닝메카드가 유아 놀이책 베스트셀러 순위에까지 진입하기도 했다.
터닝메카드를 생산하는 코스닥 등록업체 손오공은 주가가 올해 4월 1일 3,340원에서 3개월 만인 이달 4일 8,000원대까지 뛰어올랐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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