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상승률 1위는 삼성제약
올해 유가증권 시장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제약으로 나타났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제약의 주가는 올해 초 2,275원에서 지난 12일 1만7,000원으로 647.25% 상승했다.
삼성제약은 가스명수를 비롯한 드링크 제품, 건강기능제품 등을 중국에 판매하기로 하면서 성장 기대를 모았다. 또 지난 2월 화장품기업 신화아이엠을 인수한 뒤 지난 4월 사명을 삼성메디코스로 변경하는 등 화장품 사업에도 새롭게 도전장을 내 이목을 끌었다.
같은 기간 동안 주가 상승률 2위는 488.35% 오른 한미사이언스가 차지했다. 한미약품도 362.75% 올라 5위를 차지하면서 제약주 강세를 입증했다.
올 들어 주택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리모델링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덕분에 건자재 업종도 큰 폭 상승했다. 타일과 위생도기를 생산하는 대림B&Co의 주가가 456.02% 올라 상승률 3위를 기록했고, 전통적인 주방가구 업체 에넥스(348.84%)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화장품제조(395.62%)와 한국화장품(219.29%) 등 화장품 업종도 여전히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코스피가 박스권 탈출에 성공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549개에 달했다. 역시 일동제약과 한미약품, 종근당, 녹십자 등 제약주와 한국콜마, 코스맥스, 아모레퍼시픽 등 화장품주가 다수 포함됐다. 올해 두 차례 기준금리 인하로 수혜를 입은 증권주도 대거 포함됐다. 대형주 중에는 합병 이슈로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을 비롯해 삼성전자, 삼성화재,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계열사가 연이어 신고가를 새로 썼다.
고찬유기자 jutda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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