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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승리 잊어라' 2% 부족한 문용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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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 승리 잊어라' 2% 부족한 문용관호

입력
2015.06.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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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style="margin-left: 15pt">[수원=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문용관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 감독의 일본전 '신의 한수'는 최홍석(26&middot;우리카드)이었다. 최홍석은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6차전 일본과 경기에서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양팀 최다인 15득점을 올렸다. 덕분에 한국은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8)으로 승리하며 전날 1-3 패배를 깨끗이 씻어냈다.

<p style="margin-left: 15pt">반면 일본은 서브득점이 3점에 그쳤다. 전체적으로 범실도 많았다. 일본은 접전을 이어가다가도 서브 등 고비마다 실수를 저지르며 자멸했다.

<p style="margin-left: 15pt">문용관호가 일본전 승리에 도취해선 안 되는 이유다. 한국은 최홍석 이외에도 송명근(22&middot;OK저축은행)과 곽승석(27&middot;대한항공) 등이 각각 14점, 7점을 기록하며 제 역할을 해줬지만, 상대 일본이 스스로 무너진 탓도 있기 때문에 향후 경기에 앞서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p style="margin-left: 15pt">한국은 이날 승리로 2승 4패(승점7)가 되면서 일본을 세트득실에서 제치고 조 3위로 올라섰다. 그러나 한국은 향후 6경기를 원정에서 치러야 하는 부담을 갖고 있다. 오는 20일과 21일에는 일본에서 2연전을 갖고 이후에는 체코와 프랑스 원정길에 오른다.

<p style="margin-left: 15pt">문 감독의 당초 목표는 5승이었다. 홈에서 목표 승수의 절반도 따내지 못했다. 원정 경기에서 상대 홈 텃세를 이겨내고 3승을 따내야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

<p style="margin-left: 15pt">문 감독은 일본전을 마치고 불안한 전력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그는 "부상 선수들이 많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서재덕이 무릎이 아프다고 하길래 최홍석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p style="margin-left: 15pt">이어 그는 "전날 부족했던 부분(서브)이 오늘은 잘 이뤄졌다"며 "2세트에서 2, 3점 차로 지고 있다가 곽승석의 서브로 기회를 잡았다. 행운이 조금 따라줬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확연한 전력 차로 상대를 압도했다기보다는 과감한 기용과 일정 부분 행운으로 판정승을 거둔 사실을 문 감독도 인정한 셈이다.

<p style="margin-left: 15pt">일본은 이날 경기서 뼈아픈 실책들을 쏟아냈지만, 투지는 상당히 좋았다. 선수들이 멀리 떨어지는 볼을 리시브하기 위해 몸을 날린 경우도 여러 차례 있었다. 시미즈 쿠니히로(11점)와 야나기다 마사히로(8점)의 공격력도 여전히 위협적이었다. 비교적 단신 선수들이 많은 일본이지만 기본기가 강하다는 점은 우리로선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p style="margin-left: 15pt">한국은 지난 1958년 이후 상대전적에서 일본에 71승 49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연전에서는 그만한 전력차가 드러나지 않았다.

<p style="margin-left: 15pt">문 감독은 선수들의 컨디션 난조를 이유로 들며 "어떻게 보면 돌려막기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곧 일본과 다시 대결한다. 문용관호는 승리의 축배를 들이키기보다 불안한 전력을 어떻게 보완할지 서둘러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p style="margin-left: 15pt">사진=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FIVB 제공).

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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