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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건창 "팬들 함성, 힘든 재활 견디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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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건창 "팬들 함성, 힘든 재활 견디게 했다"

입력
2015.06.14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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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서건창(26·넥센)이 돌아왔다. 팀도, 팬들도 뜨겁게 그를 반겼다.

서건창은 지난 13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9일 두산전에서 주루 도중 1루수 고영민과 충돌해 오른 무릎 후방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한 뒤 65일 만이었다.

지난해 정규시즌 MVP를 차지하며 올 시즌 더 큰 기대를 받고 출발했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에 발목이 잡혔다. 리그 최고의 톱타자를 잃은 팀도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당초 3개월 정도의 공백이 예상됐으나 두 달 만에 1군으로 돌아와 '반격'을 노리고 있다.

서건창이 이날 경기 8회초 1사 1·2루 윤석민 타석에서 대타로 나서자 3루 원정팀 관중석이 들썩일 만큼 커다란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서 그는 김사율을 상대로 2루 땅볼로 물러났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16일 롯데전부터 서건창을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시킬 계획이다.

14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만난 서건창은 "팀에 정말 미안했던 만큼, 선수들과 힘을 합쳐 팀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잘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스스로의 다짐을 증명하듯 이날 3-1로 앞선 4회초 1·3루에서 대타로 들어서 윤근영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복귀 후 첫 안타와 타점을 올렸다.

-두 달 만에 복귀전을 치렀다.

"생각보다 빨리 오게 된 것 같다. 마음 고생한 시간보다 일찍 복귀해 좋고, 배려해주신 감독님과 코치님들께 감사하다. 특히 이지풍 트레이닝 코치님과 두 달간 일대일로 하다시피 붙어 있었는데 굉장히 감사하다. 복귀해서 안 아프고, 잘 해서 팀이 더 잘 할 수 있게 힘을 보태야 할 것 같다. 팀 동료들에게도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 나 때문에 자신의 포지션이 아닌데 들어가 뛰어야 했던 선수들도 있고, 쉬어야 하는데 쉬지도 못한 선수들도 있다. 미안한 만큼 선수들과 더 힘을 합쳐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마음고생이 심했나.

"처음엔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주변 분들이 많은 힘을 주셨다. 코치님들, 선후배들과 계속 대화를 많이 하면서 빨리 떨쳐낼 수 있었다."

-어떤 점이 가장 힘들었나.

"겨울에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한 순간의 부상 때문에 경기를 뛸 수 없다는 게 가장 아쉬웠다. 정말 찰나의 순간이고, 예기치 않게 찾아온 부상으로 겨울에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없다는 게 정말 아쉽더라."

-복귀 타석에서 정말 큰 함성 소리가 나왔다. 팬들의 반응도 뜨겁다.

"재활하면서 그런 걸 생각하면서 참고 견뎠던 것 같다."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 있던 비결은.

"처음 진단을 받았을 때보다 부상 부위의 상태가 좋았던 것 같다."

수원=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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