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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흥수의 느린 풍경] 소중히 가꿔야 할 천연 물탱크

입력
2015.06.14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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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방울이 아쉽다. 전국이 타들어 가는 와중에도 전북 순창의 어느 산모퉁이에는 이끼를 타고 내린 맑은 물이 쉼 없이 흐른다. 가뭄과 홍수에 대비하려고 천문학적 돈을 들여 4대강을 비롯해 대규모 보를 만들었지만 최악의 가뭄 앞에선 오히려 녹조로 오염됐다는 소식만 들린다. ‘물 부족 국가’라는 핑계로 댐 지을 궁리하기 전에 천연 물탱크인 숲 가꾸기에 더 정성을 쏟는 것은 어떨까? 절약이 우선인 것은 말할 필요도 없겠다.

멀티미디어부 차장대우 choisso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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