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한국스포츠경제 박종민]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숙적' 일본에 당한 패배를 하루 만에 완벽히 설욕했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4일 경기도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5 월드리그 국제남자배구대회 대륙간 라운드 6차전에서 일본에 세트스코어 3-0(25-20, 25,-21, 25-18)으로 승리했다. 전날 1-3 패배를 씻어낸 한국은 이번 대회 전적을 일본과 같은 2승4패로 맞췄다.
한국은 이날 1세트 시작과 함께 송명근(22·OK저축은행)과 곽승석(27·대한항공)의 득점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한국은 세트 중반 이민규(22·OK저축은행)의 강력한 블로킹으로 점수 차를 11-8, 3점 차로 늘렸고 후반까지 리드를 유지했다. 18-15로 앞서가던 한국은 최홍석(26·우리카드)의 서브 득점 등으로 점수 차를 더 벌렸고 일본의 범실이 계속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 초반 주도권은 일본이 가져갔다. 그러나 세트 중반 한국이 송명근과 최민호(27·현대캐피탈)의 결정적인 한방으로 10-10 동점을 만든 후 양팀은 접전을 펼쳤다. 후반 한국은 송명근의 스파이크로 18-18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21-21 팽팽한 승부의 균형은 곽승석이 깨뜨렸다. 22-21 역전에 성공한 한국은 기세를 몰아 내리 3점을 더 따내며 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에서 한국과 일본은 초반부터 치열한 득점싸움을 벌였다. 1~2점을 주고받는 공방전 이후 한국은 3점 차로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이어진 공격에서 한국은 최민호가 서브 득점에 성공하며 14-10, 점수 차를 4점으로 벌렸다. 이후 한국은 일본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은 채 세트를 마무리했다.
이날 최홍석과 송명근은 각각 15점과 14점을 따내며 수훈 선수가 됐다. 둘은 2세트까지 무려 20점을 합작했다. 일본은 시미즈 쿠니히로(11점)와 야나기다 마사히로(8점) 등이 분전했느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한국의 서브가 일본에 비해 안정적이었다는 점은 고무적인 성과였다. 전날 서브 불안으로 패한 한국은 이날 서브에서 일본에 6-3으로 앞섰다. 최홍석은 고비마다 서브 득점(3점)을 올리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한국은 지난 1958년 이후 일본과 통산 전적에서 71승 49패로 우위를 점했다. 양팀은 오는 20일과 21일 일본으로 장소를 옮겨 다시 2연전을 갖는다.
사진=한일전 경기 모습(대한배구협회 제공).
수원=박종민 기자 mini@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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