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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인비 뒤에 '역전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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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박인비 뒤에 '역전의 여왕'

입력
2015.06.1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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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MG 위민스 챔피언십 단독 선두… 2위 김세영과 4라운드 동반 플레이

박인비
박인비
김세영
김세영

박인비(27ㆍ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단독 선두로 나서며 대회 3연패와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눈앞에 뒀다.

박인비는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해리슨의 웨스트체스터 컨트리클럽(파73ㆍ6,670야드)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쳤다. 3라운드 합계 14언더파 205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2위 김세영(22ㆍ미래에셋)을 2타 차로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이 대회에서 최근 2년 연속 우승한 박인비는 이로써 대회 3연패를 향한 8부 능선을 넘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에서 박인비가 우승하면 여자골프 사상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이루는 세 번째 선수가 된다. 1939년 패티 버그(미국)가 당시 메이저 대회였던 타이틀홀더스 챔피언십에서 3년 연속 우승했고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2005년까지 LPGA 챔피언십을 3연패 했다. 소렌스탐 이후 10년 만에 단일 메이저 대회 3연패에 도전하게 된 박인비는 김세영과 공동 선두로 접전을 벌이다 17, 18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아 균형을 깼다.

2라운드 단독 선두였던 김세영도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타를 줄였으나 박인비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이로써 박인비와 김세영은 마지막 날 최종 라운드 챔피언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치게 됐다. 둘은 지난 4월 LPGA 롯데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도 명승부를 연출한 바 있다. 당시 김세영이 4라운드 18번 홀에서 극적인 칩인 파로 승부를 연장으로 넘겼고 연장전에서는 샷 이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인비는 또 세계 랭킹 1위 자리 탈환도 예약했다. 현재 세계 1위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가 이번 대회에서 컷 탈락했기 때문에 박인비는 공동 29위만 하더라도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박인비는 “최근 공이 잘 맞았는데 오늘 퍼트도 잘 됐다”며 “내일 최종 라운드에 자신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비는 올해 3월 HSBC 위민스 챔피언스, 5월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우승했고 김세영은 2월 퓨어실크 바하마 클래식,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양보 없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15일 최종 라운드에서 우승하면 누구든 시즌 첫 3승 고지에 오르게 된다. 박인비는 현재 메이저 대회 5승을 기록 중이고 김세영은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과 브룩 헨더슨(캐나다), 카리 웹(호주) 등 쟁쟁한 이름들이 공동 3위에 포진했으나 8언더파 211타로 박인비와는 6타 차이가 나 사실상 박인비와 김세영의 우승 경쟁만 남아 있는 판세다.

이현주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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