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loquial Grammar (문법과 구어)
어떤 미국인 청년이 평범한 질문을 던졌다. ‘이제 가봐야겠다’고 말할 때 ‘I gotta run’ ‘I must be leaving now’ 등 구어체 표현이 많지만 좀더 부드럽게 말하는 should의 활용에 대해서였다. ⑴I should be going. ⑵I should go. ⑶I should get going. 의미는 같지만 미세한 차이가 있다.
세 문장의 공통점은 should를 사용함으로써 ‘예의 바른 말투’가 된다는 점이다. ⑴은 이미 결정은 했지만 이제라도 가봐야겠다는 의미가 있고 ⑵는 그 결정을 지금 내렸고 당장 가봐야 한다는 것(It’s over now, so I should go right now)이며 ⑶은 구어체식 점잖은 말인데 ‘당장이라도 가야 한다’는 직설적이고 편한 말투라는 의견이 많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눈치를 보며 ‘이제 가봐야겠다’는 말은 당연히 ⑴이다.
⑶의 get going은 보통 구어체가 아니면 잘 쓰지 않는 말이다. 그 말속에는 ‘아차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되었네, 가봐야지’의 뜻이 담겨있다. ‘Get going’은 업무 진행에서도 곧잘 쓰이는데 ‘지체 없이 진행해야 한다’(It’s later than I thought)는 의미다. 영국인들도 이견이 없다. 특히 ⑵I should go에 대한 해석이야말로 가장 급하고 중요하며 당장 가야 한다는 메시지가 있다고 동의를 한다.
다시 정리해보면 ‘I should be going’은 천천히 분위기 보아가며 차 한잔 더 할 수 있다는 것으로 가장 여유 있는 인사말이다. 결국 미래 진행형으로 ‘조금 있다 실천해야 할 내용’을 말하는 것이고 겸양 있고 여유 있는 표현법임을 알 수 있다. 이보다 약간 급하게 떠나야 하는 경우는 ‘I should get going’이다. 가장 시급하게 당장 떠나야 하는 것이 ‘I should go’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지역마다 개인마다 이런 의미 차이에 둔감한 경우도 있다. 가장 매너와 여유를 보이는 ⑴보다는 보편적이고 무난한 구어체식 표현은 ⑶이라는 결론이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be동사와 get이 상호 대체 가능한 기능을 하지만 be동사가 formal English쪽이고 get을 사용하는 것이 구어체 방식이다. 따라서 의미로는 ‘In the 5-10 minutes, I should be going’이냐 아니면 get going으로 표현하느냐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고 취향이다. Get의 역동성 때문에 구어체 수동태 문장에서 be대신 쓰이기도 하지만 ‘I should be ready at 5’(5시까지는 준비 완료하겠습니다)와 ‘I should get ready at 5’(5시까지는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준비를 시작하겠다는 의미 차이가 있다. 이 글을 마치는 시점에서 이렇게 표현할 수 있겠다. ‘Well, I should go now, see you tomorrow.’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